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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차 세계 이민의 날 교황 담화(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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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국수주의 극복해야” 올해 세계 이민의 날은 어떤 이유에서든 집과 가족을 멀리 떠나 있는 모든 사람의 어려움을 위해 특별히 기도하는 시간이 되어야 하고 또한 이들 형제 자매들에 대한 가톨릭 신자들의 의무를 진지하게 성찰하는 날이 되어야 합니다. 특히 영향을 많이 받는 사람들은 가장 취약점이 많은 외국인들입니다. 곧 불법이민들 난민 망명요청자들 세계 곳곳에서 계속되고 있는 폭력 분쟁으로 추방된 사람들 대부분 여성과 어린이들로 인신매매라는 끔찍한 범죄의 희생자들입니다.
교회는 민족이나 다른 외적인 특징들을 근거로 지역 공동체의 구성원이 되는 것을 제한하는 것은 관련된 모든 이들의 영혼을 메마르게 하고 세례 받은 사람들의 기본권인 예배를 드리고 공동체 생활에 참여할 권리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더욱이 개별 본당 공동체에 새로 들어온 신자가 그 지역 언어를 모른다거나 그 지역 관습을 따르지 않는다 해서 환영받고 있지 못하다고 느끼는 경우에 「잃어버린 양」이 되기 쉽습니다. 보이지 않는 차별 때문에 이 「보잘 것 없는 이들」을 잃어버리는 일이 없도록 목자와 신자가 모두 깊은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물론 연대가 쉽지는 않지만 연대를 위해서는 훈련이 필요하며 오늘날 여러 사회에 점점 더 알게 모르게 깊이 침투해 있는 폐쇄적인 태도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저는 가톨릭 신자들에게 새로 온 사람들에게 탁월한 연대의 정신을 보여주도록 촉구하며 이민들에게도 그들을 받아 준 나라에 감사하고 그들을 환대하는 민족의 법률과 문화와 전통을 존중할 의무가 있음을 인정하도록 촉구합니다. 이를 통해서만 사회적인 일치를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문화가 다른 이민들을 진정으로 받아들이는 길은 사실상 쉽지 않으며 어떤 경우에는 참으로 십자가의 길이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용기를 잃고 하느님 뜻을 따르기를 포기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모든 인류의 일치이며 성사인 교회의 도움을 받아 그리스도를 통해 모든 민족을 당신께 이끌고자 하십니다. 다양한 문화 공동체는 다른 그리스도교 교회나 공동체들과 일치를 강화하는 훌륭한 기회가 됩니다. 사실 이들 중 많은 공동체가 이민자들의 문화와 그들의 특별한 재능을 진정으로 높이 평가하고 인종 차별이나 외국인 혐오 지나친 국수주의를 예언자적으로 반대하는 사회를 건설하고자 그들 공동체 안에서만이 아니라 가톨릭 교회와 더불어 노력해 왔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통하여 역사와 세상 안에서 온갖 차별과 거부 소외를 없애시려는 당신 활동을 계속하고자 하십니다.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이방인을 환대하는 사람들에게 하느님께서 많은 복을 내려주시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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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03-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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