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는 남성 여성 아줌마 라는 3가지 성이 존재한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하지만 요즘은 노인 까지 포함해 4가지 성을 생각해야 한다.
아줌마가 여성에 편입되지 못하고 별도로 취급받듯이 노인도 한 인간으로서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질적 성공과 영원한 젊음을 숭상하는 사회 분위기에서 노인들 현주소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얘기다.
우리나라는 이미 2000년에 65살 이상 인구 비율이 7.2로 고령화사회에 진입했다. 2019년에는 14.4로 고령사회에 접어들 예정이라고 한다.
한국 천주교회에도 2004년말 현재 65살 이상 고령자가 전체 신자 수의 10를 넘었다. 고령화 속도는 사회보다 훨씬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도 사회에서든 교회에서든 노인은 여전히 소수자 로 남아 있다.
현재 고령화한 한국교회는 곧 고령교회 가 된다. 따라서 노인사목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기 때문에 새로운 방식의 접근법이 필요하다.
필자는 이런 접근을 노인문화사목 으로 명명하고자 한다. 노인사목은 노인들이 하느님에 대한 강한 믿음 안에서 노년을 보내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노인문화사목은 노인사목을 이 시대 코드인 문화로 접근하려는 시도라고 말할 수 있다.
교황청 평신도평의회에서 발표한 「교회와 세상 안에서 노인의 존엄과 사명」(1998)이라는 문헌은 노년에 대한 광범위한 부정적 관념을 바로잡는 것이 문화와 교육이 할 일이며 이는 모든 세대의 과제이기도 하다 고 천명한다.
노인문화사목의 목적은 다음과 같다.
첫째 노인에 대한 왜곡된 사회적 시각을 바로잡음으로써 노인과 늙음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고 노인문화 대안을 제시한다. 둘째 다양한 문화를 활용해 만족한 노후생활을 이끈다. 셋째 교회에 바람직한 노인문화를 형성한다. 아울러 다양한 모임이나 활동으로 사도직에 참여케 해 영성적 삶을 돕는다.
기존 노인사목은 복지문제 해결 노인대학 경로잔치 등 제한적 영역에서만 추진되고 행사도 일회성으로 그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노인문화사목은 노인들이 주체와 생산자가 돼 더욱 적극적 창조적 삶을 영위하게 한다는 점에서 과거의 것과 차별화한 접근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