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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용호본당 군 장병들에겐 소공동체 그물 을 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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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을 모르는 군 장병들을 소공동체 그물 로 낚는 본당이 있어 화제다.
 부산교구 용호본당(주임 이병주 신부)은 주일마다 종교행사 참석을 위해 성당에 오는 인근 부대 비신자 장병들을 미사참례 대신 소공동체 모임으로 유도해 풍성한 수확을 거두고 있다. 지난달 11일 소공동체를 통해 천주교 신앙을 받아들인 군 장병 11명이 세례를 받았다.
 이들은 처음에 쉬는 날 영내에 머물기가 지루해 신자 동료를 따라 무작정 성당에 왔다. 하지만 미사전례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우두커니 앉아 있다가 신자들이 차려주는 점심식사를 하고 귀대하는 게 고작이었다.
 이를 유심히 지켜보던 이병주 신부는 미사참례보다 소공동체 모임이 더 좋을 것 이라며 비신자 장병들 손에 예비신자 교리서 「함께 하는 여정」을 들려주고 소공동체 모임방으로 인도했다.

 이후 미사시간에 몸을 비비 꼬며 앉아있던 장병들에게서 재미난 반응이 나타났다.

 처음에는 신참과 고참이 둘러앉아 속내를 털어놓는 게 어색한지 서먹서먹한 표정이었다. 그러나 몇 주 지나자 하나 둘씩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일상적 얘기부터 하느님 말씀을 실천하는 방법까지 나눔이 봇물처럼 터졌다. 계급에 관계없이 인격적 만남이 이뤄지기 시작한 것이다. 덕분에 복음나누기를 통한 친교의 장이 예비신자 교리실이 됐다.

 장병들의 이런 변화를 가장 반긴 사람은 소속 부대 지휘관이다. 이아무개 부대장은 성당에 나가는 장병들의 복무 태도가 눈에 띄게 향상되고 이로 인해 내무반 분위기까지 좋아지자 본당에 인사를 하러 방문했을 정도다.

 이 부대장은 요즘 장병들이 서로 믿고 인정하면서 형제처럼 지낸다 며 군부대에도 이런 나눔 프로그램이 도입되면 좋겠다 고 말했다.
 이병주 신부는 미사나 교리교육보다 소공동체 나눔으로 먼저 신앙을 맛들이게 했다 며 이달 입교식 후 비신자 군 장병을 위한 소공동체 모임을 또 만들 것 이라고 말했다.
 용호본당은 9월25일 전신자 배론성지 순례에도 새 가족 11명을 데리고 다녀왔다.

김원철 기자 wckim@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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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5-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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