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적 가톨릭 시인인 정지용(프란치스코 1902~1950?) 선생을 매년 기려오는 문향(文鄕) 충북 옥천. 향수 한편으로 한국인들에게 영원한 마음의 고향처럼 각인된 옥천에서 천주교와 불교 두 종교계 신도들이 9월30일 밤 한데 어울려 화합의 하모니 를 연출했다.
당초 이날 오후 충북 옥천군 옥천읍 교동리 대성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열릴 예정이던 산사음악회는 비로 인해 관성회관에서 열렸지만 두 종교계간 화합과 일치를 일궈내기엔 손색이 없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주역은 청주교구 옥천본당(주임 곽동철 신부)과 태고종 사찰인 대성사(주지 혜철 스님). 종교 화합-대중과의 만남 을 주제로 3시간에 걸쳐 △스님들의 법고 및 승무 시연 △옥천본당 성인ㆍ청년성가대 합창 △ 사랑과 평화 를 주제로 김영수(청주교구 청년ㆍ대학생담당) 신부가 이끄는 그룹과 현정수(반월 통고의 어머니본당 주임) 신부의 이노주사 공연 △색소폰 연주 등이 깊어가는 가을 밤을 수놓았다. 스리랑카에서 온 스님 8명도 티벳 전통 불교의식을 선보여 700여명에 이르는 관중 시선을 끌었다.
산사음악회는 매년 옥천 대성사에서 개최해온 행사였지만 올해는 옥천본당에서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옥천본당은 본당 설정 100주년을 맞는 2006년엔 지역 내 불교계 관계자들을 초청해 음악회를 갖기로 해 옥천 지역 두 종교간 교류는 당분간 활기를 띨 전망이다.
곽동철 신부는 이날 음악은 온 세상 모든 사람들의 언어라는 의미에서 음악을 통해 두 종교가 함께 진리로 가고자 대성사와 공동으로 산사음악회를 개최했다 며 우리나라는 특히 분단국가이니만큼 통일에 동기를 두고 하나되는 마음을 보여주고자 했다 고 설명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