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예 기술을 배우고 싶다. 하지만 그럴 수 없다.’
교통편 때문이다. 도예 공방들이 대부분 여주 이천 등 멀리 떨어져 있어 웬만한 정성 아니고서는 도예 기술을 배우기가 어렵다.
하지만 지하철 7호선 광명 역에서 걸어서 10분 남짓한 곳에 위치한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조성갑 수녀 미리내 성모성심 수녀회)에 가면 누구나 영화 ‘사랑과 영혼’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광명복지관이 최근 정신 지체인 재활을 위해 마련한 도예 교육 프로그램을 일반인들에게도 개방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11월13일 오전 광명복지관 도예 공방. 정신지체 장애를 가진 김현재(20)씨 등 복지관 직업 재활팀 훈련생 3명이 대학에서 도자기를 전공한 교사의 지도에 따라 도자기 제작에 열중하고 있었다.
유약을 바르기 전 초벌 기물을 닦는 작업을 하던 장애인들은 자신이 직접 만든 도자기들을 내보이며 “너무 재미있어요” 하며 자랑했다. 최근에는 유약을 바르는 작업까지 할 정도로 실력이 크게 향상됐다는 것이 지도 교사의 설명이다.
유혜정(26) 지도 교사는 “처음에는 도자기를 깨트리는 일이 많았는데 요즘에는 많이 줄었다”며 “도자기를 통해 장애인들이 집중력이 향상되고 자신감과 성취감을 갖는 등 재활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 교사는 또 “대형 도자기 공장들이 많아 도자기 판매를 통해 수익을 올리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장애인들이 정서적으로 개선을 보이고 있는 그 자체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복지관은 장애인뿐 아니라 비장애아들도 함께 교육에 참여토록 해 비장애아들이 장애인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면서 장애인을 배려하는 마음까지 배우게 하는 효과도 거두고 있다.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 도예 교실은 현재 접시 컵 등 생활 자기 제작에 치중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액자 손도장 화분 화병 등으로 점차 교육의 종류를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조성갑 원장 수녀는 “도예 공방이 장애인들에게 대한 편견을 극복하는 산교육의 장이 되고 있다”며 “성인 남녀를 비롯한 어린이들이 장애인들과 함께 도자기를 만들며 추억을 만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문의: 02-2616-3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