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이 주신 약초로 건강도 찾고 신앙의 터전을 다지는데 힘을 주세요』
원주교구 제천 남천동본당(주임=김영진 신부)이 분가 본당 건축비 마련을 위해 건강식품 생산 공장을 설립하고 제품 판매에 나섰다.
지난 4월 공사에 들어간 신백동본당의 건축비는 총 9억원. 신자수 700여명인 소도시 성당에서 부담하기에는 버거운 비용이다. 신백동과 본당 사이에 철길과 4차선 도로가 놓여 있는데다 거리가 너무 멀어 분가를 결정했지만 막상 건축비용 부족이라는 벽에 부딪쳤다. 게다가 지난 10월에는 제천 탄약창 군부대 성당이 기공식을 가져 남천동본당은 동시에 2개 본당 건립을 도와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현재 신자들의 신립금 등으로 모은 금액은 2억원 정도. 내년 봄 완공을 목표로 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액수다.
본당 김영진 신부는 본당신자들과 은인들의 도움만을 바랄 것이 아니라 건강식품을 직접 생산해 그 수익금으로 건축비를 조달하기로 하고 「박달재 사랑 식품」을 세웠다. 지난 6월 문을 연 박달재 사랑 식품에서는 30년간 한약재를 다뤄 온 전문가 남기철(제루바시오)씨와 한의사의 자문으로 국산 한약재를 원료로 한 건강식품을 생산하고 있다. 특별히 건강식품을 택한 것은 제천이 서울 경동시장 대구 약령시와 더불어 전국 3대 한약 집산지라는 지역적 특성을 십분 활용한 것. 대부분의 성당이 새 성당 건립을 위해 지역 특산품 판매만 대행하는 데 비해 남천동본당은 상품을 직접 생산 가공함으로써 상품의 신뢰를 더했다.
현재 박달재 사랑식품에서 판매하는 상품은 녹용대보중탕(24만원) 16전대보중탕(9만원) 쌍화차(5만원) 등 세가지. 충북 보건환경연구원의 품질보증까지 받은 이들 상품은 이 지역에서 유통되는 국산 한약재만을 사용하고 있으며 신자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가격도 일반 시중 가의 절반 정도다. 건축비 마련도 급하지만 신자들을 상대로 교회에서 생산 판매하는 상품이므로 저렴하고 믿을 수 있는 상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김신부와 본당신자들의 공통된 생각이다.
상품은 현재 김신부가 전국 성당을 돌며 강연을 통해 소개하거나 전화로 주문을 받아 판매하고 있다. 특별히 광고하지는 않지만 가격이 저렴하고 품질이 좋다는 평이 입소문으로 퍼져 반응은 좋은 편이다. 하지만 김신부가 매달 한두번씩 전국을 돌다시피 하며 판매하는 것으로는 성당 건축비 마련에 턱없이 부족하다.
본당주임 김영진 신부는 『하느님이 주신 약초를 신앙인의 약초로 만들어 그것을 밑거름으로 하느님의 집을 짓는 일』이라면서 『시골의 작은 공동체가 하는 일에 많은 독지가와 은인들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관심과 성원을 청했다.
※문의=(043)647-1188 011-9842-6689 박달재 사랑식품
사진말 - 김영진 신부와 한약재 전문가 남기철씨가 한약재를 살펴보고 있다.
이승환 기자 swingle@catholictimes.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