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4일
본당/공동체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광주대교구 특집] 어르신을 주님으로 노인들의 천국 빛고을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 광주대교구는 ‘노인들의 천국’이다. 교구내 노인복지시설은 9곳에 불과하지만 각 시설마다 특색있는 프로그램들로 노인복지의 새 틀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들 시설 중 노인을 받들고 사는 일을 사도직으로 하고 있는 경로수녀회가 전남 담양에서 운영하는 예수 마음의 집과 이미 고령화 사회로 변한 전남 장성 지역의 노인들을 위해 새로운 복지 체계를 갖추고 있는 장성 프란치스꼬의 집 도시 노인들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광주공원 노인복지회관을 소개한다.
△예수 마음의 집
전남 담양군에 위치한 예수 마음의 집(원장 서순자 수녀)은 아주 특별한 무료 노인 요양원이다. 지난 해 6월 문을 연 이곳은 50명이 생활할 수 있도록 지어진 집이지만 대지 5800여 평에 건물 규모가 지하 1층 지상 3층의 연건평 2700여 평이나 된다. 공사비도 약 100억원이 들었다.

경로수녀회가 수원 전주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3번째로 운영하고 있는 이곳은 기존 다른 노인요양원과 달리 1인1실을 사용한다. 고독을 두려워하면서도 사생활이 보장되기를 원하는 노인들의 심리를 고려한 것이다.

현재 이곳에는 38명의 노인이 살고 있다. 부부도 2쌍이 있다. 6.5평의 개인 침실마다 개인 전화기와 텔레비전 화장실이 설치돼 있고 방과 화장실에는 비상호출기가 구비돼 있다.
또 노인들이 거동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건물 내 3곳에 승강기를 설치해 놓았을 뿐 아니라 바닥 전체가 온돌이며 휠체어를 타고 침실 뿐 아니라 모든 시설을 마음껏 다닐 수 있도록 턱이 단 한 곳도 없다.
아울러 성당과 진료실·치료실·치과·약국·물리치료실·영안실 등이 부대 시설로 마련돼 있다.
이처럼 이곳 노인들은 어디에도 뒤지지 않을 만큼 좋은 시설에서 생활하고 있지만 노인들을 돌보는 수녀들은 3.5평의 개인 방에 공동 화장실을 사용하고 있다.
또 끼니 때마다 노인들의 식사수발을 다하고 난 후 밥을 먹을 정도로 이곳 수녀들은 모든 것이 노인들 우선이다. 또 시설 운영을 위해 이곳 수녀들은 매 주일 성당을 돌며 바구니를 들고 동냥(?)을 한다. 이곳 수녀들에게는 말 그대로 ‘경로’가 최고의 사도직이다.
한 평생 허리가 굽은 채 살다가 이곳에 들어와 척추수술을 받고 허리를 편 김영선(73 마리아) 할머니는 “수술 후 회복될 때까지 수녀 2명이 24시간을 간병했는데 아침 저녁으로 목욕을 시켜주고 침대도 전동침대로 바꿔주는 등 70평생 이런 대접은 처음 받아본다”고 고마워했다.
방극수(78 빈첸시오) 할아버지는 “언제나 명랑하고 노인들의 기분을 살펴가며 지극 정성으로 돌봐주는 수녀님들을 보고 하느님께 내게도 저런 믿음을 달라고 매일 기도한다”면서 “하느님 나라에서 누려야 할 영광을 생전에 누리는 축복을 받아 하루 하루를 감사하게 산다”고 감격해 했다.
서 원장 수녀는 “이곳은 시설이 아니라 가정”이라면서 “모두가 한 가족이기 때문에 이곳에는 지시사항이나 준수사항이 단 한 가지도 없다”고 말했다. 서 수녀는 또 “노인들은 주님으로 모시는 것이 우리에게는 가장 큰 행복”이라고 말했다.

△광주공원 노인복지회관
서울 탑골공원처럼 노인들의 쉼터가 돼 버린 광주광역시 구동 광주공원은 하루종일 노인들로 붐빈다. 황혼기 적적한 삶을 동년배 노인들과 함께 보내기 위해 공원을 찾는 이들도 있지만 공원 옆에 위치한 광주공원 노인복지회관(관장 김기대 수사)을 이용하기 위해 나들이를 하는 노인들이 대다수다.
천주의 성 요한 수도회가 지난 1999년 광주시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는 광주공원 노인복지회관은 60세 이상 가입 회원이 3000명이나 되고 일일 시설 이용자가 600명이 넘는다. 이곳이 광주시 여느 노인복지회관과 달리 노인들에게 사랑 받는 이유는 공원을 끼고 있는 지리적 여건도 있지만 노인들의 건강과 여가 증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고령자 취업알선센터’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해 9월 문을 연 취업알선센터는 광주시내 주유소와 세차장 터미널 산업단지 공동작업장 등과 연계해 노인들에게 주유원 세차원 버스 진·출입 안내원 봉투 풀칠작업 공책철 작업 등과 같은 일자리를 제공해주고 있다.

한 관계자는 “취업한 노인들이 이팔청춘의 젊음과 삶의 보람을 되찾았다고 즐거워할 만큼 만족도가 대단히 크지만 워낙 고령들이라 오래 일을 하지 못하고 그만두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취업알선센터는 노인들이 더 많은 일자리를 가질 수 있도록 현재 광주시내 4개 노인복지회관과 인터넷 알선망을 구축해 취업 희망자 명단을 확보해 놓고 있으며 각종 홍보물과 기업체 방문 등을 통해 취업 상담과 일감 하청을 따내고 있다.
복지관은 또 시설을 이용하는 노인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기 위해 회원들이 뽑은 대표들로 구성된 ‘자치모임’을 운영하고 있다. 자치위원들은 회관 내에서 흡연 음주 등을 단속하는가 하면 회원들의 여론을 수렴해 복지관에 “민요반을 열어 달라” “운동기구를 보수해 달라”는 등 각종 요구사항을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광주공원 노인복지회관은 심리적으로 위축되기 쉬운 노인들을 위해 심신에 활력을 불어넣어주고 치매 예방에 도움을 주는 건강 취미교실도 운영하고 있다. 건강 취미교실에는 요가와 민요 전통 춤 강좌는 물로 기타교실 사교댄스 심지어 영어회화까지 20가지가 넘을 만큼 다양하다. 또 복지관은 최근 노인들의 성 문제가 사회 문제로 떠오르자 비공개 상담소도 운영하고 있다.
복지관은 회관 내 프로그램 외에도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된 사회복지팀 재가복지팀 재활·진료팀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봉사자들은 구역 내 홀로 살고 있는 노인 가정을 찾아 다니며 무료 진료 목욕 이·미용 세탁 식사 수발 밑반찬 조리 은행 및 공공기관 업무 대행 간병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복지관 개관 때부터 지금까지 함께 컴퓨터 당구 서예 한글교실을 수료한 문천원(69)·정금님(64)씨 부부는 “우리 나이에 부부가 함께 복지관을 등·하교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며 “우리 부부가 건강하게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고 있는 복지관에게 늘 감사한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장성 프란치스꼬의 집
노인종합복지시설인 장성 프란치스꼬의 집(원장 박재홍 수사)이 전남 장성군내 종교시설과 관공서·의료기관·시민단체·자원봉사자와 연계하여 지역 내 모든 홀몸 노인들에게 균등한 보건·의료·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장성군 노인복지 시스템 을 추진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장성군청과 함께 지난해 6월부터 노인복지 시스템을 준비해 오고 있는 프란치스꼬의 집은 현재 군청 사회복지과와 면사무소·군내 전 이장 집·장성 의료원·장성병원·경찰서·소방서·부녀봉사회·장성교회 등과 함께 복지시스템 가동을 위한 인터넷 네트워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프란치스꼬의 집과 장성군이 국내 최초로 시행할 노인복지 시스템의 골자는 군내 전 마을 이장이 홀몸 노인의 실태를 파악해 면사무소와 군청 사회복지과에 정보를 제공하면 인터넷 네트워크를 통해 모든 정보를 공유 경찰 순찰차가 정기적으로 방문해 이동 목욕 등 홀몸 노인 개개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02-11-03

관련뉴스

말씀사탕2026. 9. 4

히브 10장 37절
오실 분이 오시리라. 그분께서 우리 구세주이시니, 우리 끝날에 두려움이 없으리라.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