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하며 달린다’
아시안게임 마라톤 2연패 그리고 건강과 다이어트 열풍에 힘입어 확실하게 ‘뜬’ 마라톤. 교회에도 그 마라톤 열풍이 불고 있다. 현재 서울대교구 관내에서만 정기적으로 마라톤 훈련이 이뤄지고 있는 곳은 다섯 곳. 남산과 여의도 일산 중랑천 상암동 일대에서 정기적으로 매주 1회 혹은 2회씩 신자들이 모여 마라톤 연습을 하고 있다. 이밖에 과천 등 경기도 일대 지역과 부산 대구 대전 등 지방에서도 정기적으로 신자들이 모여 마라톤 연습을 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그 중심에 가톨릭 마라톤 동호회(회장 최종환 신부)가 있다. 현재 전국적으로 회원 수는 약 260여명. 창립 미사가 지난 3월3일 이뤄진 점에 비춰 볼 때 브레이크 없는 성장이다.
19일 오후 5시 남산 북측산책로 녹색 체육회 앞에는 마라톤복까지 차려 입은 동호회 신자20 여명이 삼삼오오 모였다.
마라톤 전문 강사의 지시에 따라 스트레칭을 마친 최경열(41 미카엘)씨는 “마라톤으로 인해 교회 생활과 직장 생활도 활력이 넘친다”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방법도 터득하고 끈기와 건강을 동시에 다진다”고 마라톤 예찬론을 펼쳤다. 또 어떤 회원은 마라톤을 하면서 생활도 규칙적으로 이뤄지고 가정도 화목해 졌다며 ‘성가정을 이루기 위해서는 마라톤은 필수’라고 까지 말했다.
이날 모인 이들 중 여성 최고령인 이경숙(55 스테파니)씨도 “처음에는 단순히 호기심에서 나왔는데 친교를 통해 마음의 평화도 함께 얻는 것 같다”며 “앞으로 열심히 연습해 마라톤 전구간을 꼭 완주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20일 춘천 마라톤 대회서도 최종환 신부 등 동호회 소속 참가자 30명 전원이 전구간을 완주했다. 이 대회에서 동호회 회원 중 가장 빠른 기록은 최경열씨의 3시간 6분 29초. 이 정도면 단순한 완주 목표를 넘어서는 기록이다.
최종환 신부는 “마라톤 동호회에 가입하면 전문 강사로부터 체계적인 지도를 받고 또 신자들끼리 친교를 쌓을 수 있어서 많은 이들이 호응하는 것 같다”며 “더 많은 이들이 달리기를 통해 신앙과 건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함께 잡을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동호회 가입을 원하는 신자는 인터넷 가톨릭 굿뉴스(www.catholic.or.kr/goodnews) 동호회 창에 들어가 ‘가톨릭 마라톤 동호회’를 클릭 회원 가입 신청을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