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채탕감 등 새로운 협력관계 필요
교황 신임 교황청 가봉대사에 강조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깊은 배려 있어야”
【바티칸=CNS】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아프리카의 만연된 빈곤이 사람들을 극단주의와 폭력으로 내몰고 있다고 개탄했다.
교황은 아프리카의 모든 지도자들이 민주적 개혁을 증진하고 부패를 방지하며 국제 사회가 세계화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새로운 형태의 협력 관계를 형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10월 10일 교황청 주재 신임 가봉대사와의 알현자리에서 이처럼 강조했다.
가봉은 중앙 아프리카의 부유한 산유국으로 일인당 국민소득이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이지만 극도의 빈부격차에 따른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
교황은 이 자리에서 먼저 아프리카인들이 스스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아프리카 대륙은 이미 오래전부터 수많은 분쟁과 갈등으로 고통을 받아왔다』며 『모든 아프리카인들은 더욱 더 손에 손을 맞잡고 자신들의 땅이 더 많은 복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특히 『아프리카의 정치 지도자들을 향해 모든 사회 구성원들은 민주화된 사회 체제 안에서 자유로운 생활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민주화된 정치.사회 질서를 통해 국가의 재화가 운영되며 모든 인종 집단들 각각에 대한 존중과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깊은 배려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이어 아프리카의 가난은 『오늘날 아프리카 민족들을 왜곡하고 이들의 기본적인 삶의 조건들을 충족시키지 못한다』며 『가난은 사람들로부터 희망을 빼앗고 온갖 종류의 폭력과 극단주의를 횡행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교황은 특히 『국제 사회는 국제 협력이라는 개념을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하고 세계화의 후유증에 대해 고려해야 한다』며 『무엇보다도 각국의 가난한 사람들이 자기 나라와 사회 개발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교황은 최빈국의 외채 탕감 문제를 다시 한 번 지적하고 아프리카 각국이 안고 있는 외채를 과감하게 탕감해주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