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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화해소 설치 등 다양한 의견 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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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화해를 위해 인터넷을 통해 남북 이산 가족간 생사를 확인하는 인터넷 화해소를 설치하자.’ ‘북한의 복음화를 위해 평신도 중심의 실천적인 선교 방안이 필요하다.’….
지난 9월28일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한국평신도사도직협의회가 개최한 민족화해토론회에서는 분단 조국의 화해와 평화를 이루기 위한 다양한 의견이 개진돼 이목을 끌었다.
‘용서’ ‘민족화해와 평신도’ ‘민족화해와 인터넷’을 주제로 3부에 걸쳐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의 관심을 끈 것은 서울 평협의 민족화해특별위원회 윤갑구 위원장이 제시한 ‘인터넷 화해소’.
이는 남북이 인터넷을 통해 이산가족의 생사를 확인하고 문자로 안부를 나누며 화상 면회를 하는 정보통신의 장을 만들자는 제안으로 윤 위원장은 “일년에 한 두 차례의 이산가족 상봉으로는 수천년이 걸려도 다 만날 수 없지만 인터넷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면 이산가족 문제 해결은 물론 민족 화해와 통일을 앞당기는 기반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과연 실현 가능한 제안인가에 대한 문제 제기도 있었다. 주교회의 사무총장 김종수 신부는 “인터넷 개방이 곧 정보 개방을 뜻하는 북한에 어떻게 인터넷을 보급할지 그리고 남북 관계 개선의 장이 되어야 할 인터넷이 익명성 때문에 상호 비방의 장이 될 수 있다는 문제점이 있다”면서 “겨레의 화합과 통일을 향한 우리 모두의 마음이 하나가 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한국종교인평화회의 변진흥 사무총장도 “인터넷 화해소는 이산가족 만남 뿐 아니라 근본적으로 남과 북 그리고 민족사회 전체의 화해와 협력을 모색하는 자료 정보센터의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인터넷을 복음적 화해의 도구로 사용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 모색이 교회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족 화해를 위한 평신도의 역할이 강화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와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원주교구 김진형 신부는 ‘민족 화해를 위한 교회의 공헌’이라는 발제에서 ‘사제가 부족할 경우 평신도를 본당 사목구의 사목에 참여시킬 수 있다’는 교회법 517조를 인용 사제가 부족한 북한 뿐 아니라 아시아 특히 중국과 몽골의 복음화를 위해 평신도 중심의 실천적인 선교방안 마련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남북 화해에 앞서 북한을 바라보는 평신도의 시각의 차이로 발생하는 이른바 ‘남남갈등’을 해소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국 평협 최홍준 사무총장은 “나와 뜻이 같지 않다고 해서 상대를 백안시해서는 안된다”면서 “진정한 민족 화해를 위해서는 우리 평신도들이 앞장서 남남갈등을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총장은 또 북한의 신의주 특구 지정과 관련 이 지역에 교회 인프라를 구축하는 문제를 조심스럽게 제의했고 안경렬(서울대교구 중서울 지역 교구장 대리) 몬시뇰은 서울대교구가 신의주 특구와 함께 개성 공단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 위원장 염수정 주교는 이날 ‘용서’를 주제로 한 1부 행사에서 강론을 통해 “우리 민족을 가로막고 있는 분단의 장벽을 허물로 화해하고 소통할 수 있는 선결 과제는 용서”라면서 평신도들이 마음의 벽을 허물고 대화와 용서로서 민족 화해를 향한 참된 일꾼이 되어주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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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2-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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