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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장성본당 ‘수저 하나 더 놓기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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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니마다 수재민 식사 챙겨요”
십시일반 쌀 반찬 모아 비신자 수재민에 전달 원주교구 장성본당(주임=박흥준 신부)이 태풍 「루사」로 피해를 입은 이웃들을 위해 「수저 하나 더 놓기 운동」이라는 색다른 이름의 운동을 펼쳐 화제다.
「수저 하나…」은 매주 목요일 전 신자가 일주일간 마련한 1인분의 쌀과 반찬을 성당으로 가져오면 본당에서 수합 수해피해를 입은 신자들에게 전달하는 것. 식사시간에 갑자기 손님이 찾아오면 『수저 하나 더 놓으면 돼요』라며 환대했던 옛 선조들의 모습을 본받자는 의미에서 「수저 하나 더 놓기」라는 이름을 붙였다.
장성본당이 「수저 하나…」을 펼친 것은 지난 8월 수해로 집을 잃어 컨테이너 생활을 하고 있는 철암공소 관할지역 50가구의 이웃들을 돕기 위해서였다. 신자들의 피해는 다행히 적었지만 비신자들 중에는 집과 세간을 모두 잃어 당장 겨울을 나기도 버거운 이웃들이 많았다.
평상시에도 경제사정이 여의치 않았던 이웃들이 이제는 구호품 조차 제대로 전달받지 못한 채 생활하는 것을 보고 본당에서 발벗고 나섰다.
특별히 쌀 1인분 반찬 한 접시로 양을 정한 것은 올 겨울까지 지속적으로 도움을 주기 위해서이다.
수재의연금도 모아 전달하고 외부에서 많은 양의 구호품이 답지했지만 본당신자들은 이번 운동을 통해 맺을 십시일반의 열매를 더욱 의미 있게 생각하고 있다.
이런 취지에 공감한 신자들의 동참도 늘어 지난 9월 19일부터 시작된 운동은 3주간에 걸쳐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형편이 여의치 않은 신자들도 손수 계란을 삶아 가져오는 등 따뜻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본당주임 박흥준 신부는 『올 겨울에도 집 없이 딱딱한 컨테이너에서 생활해야 하는 이웃들과 고통을 함께 나누자는 차원에서 이번 운동을 준비했다』며 『보잘 것 없는 적은 양일지라도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승환 기자 swingle@catholictime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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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02-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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