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구 통진본당(주임 이성만 신부)의 신자들에게 주일은 일주일 중 가장 기다려지는 날이다. 매월 첫째 넷째 주일에는 무료 이발봉사가 셋째 주일에는 의료봉사가 열리기 때문.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본당 수녀원 1층에서 열리는 무료진료는 인근 김포시 하나성심병원의 이순규(안드레아) 원장을 비롯한 5명 안팎의 의료진들이 봉사하고 있다. 의사와 환자의 관계를 벗어나 가족같이 따뜻하게 보살펴 주는 의료진들의 정성으로 인해 매월 한번 이들을 찾는 40여 명의 신자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이순규 원장이 본당 측에 제안해 이뤄진 무료 진료 봉사는 올해로 3년째 계속되고 있다.
농사를 생업으로 하는 지역 특성상 주로 70~80대 노인들이 의료진들의 진료 대상. 노인성 질환을 겪고 있는 이들이 많은 탓에 의료진들은 물리치료와 침구치료 등을 통해 굽은 어깨와 허리 통증을 말끔히 치료해 준다. 봉사를 펼치고 있는 수녀원 한켠에 수북이 쌓여 있는 포도와 찐 감자들은 의료진들에 대한 신자들의 고마운 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증거들.
지난 15일 무료진료를 받은 전순례(78 사라) 할머니는 “농사 때문에 바빠서 병원에 갈 시간이 없는데 주일에 성당에서 미사 참례도 하면서 아픈 허리도 고치니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발 봉사는 매월 첫째 주일에는 이수남(베로니카)씨가 넷째 주일에는 김정석(50 사도 요한)씨가 맡고 있다. 모두 본당 신자들이다. 추석연휴로 인해 한 주 앞당겨 무료 이발봉사가 열린 15일. 매월 한번 사제관 지하에서 오전 8시부터 가위를 잡은 김씨는 이날을 손꼽아 기다려온 20여명의 단골 신자 때문에 오후 1시까지 쉴 틈이 없을 정도였다. ‘무료’ 봉사 인데도 불구하고 신자들이 고마운 마음에 1000원 2000원씩 놓고 가면 김씨는 그 돈을 그대로 본당 빈첸시오회에 기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