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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교구 성거산 순교자 성지 산사태로 크게 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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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시 북면 납안리에 위치한 대전교구 성거산 순교 성지가 이번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었으나 다행히 순교자 무덤은 손상되지 않았다.

성거산 성지를 관할하는 대전교구 입장본당(주임 정지풍 신부)은 8월8일 산사태로 제 1 줄무덤에서 제 2 줄무덤으로 가는 길에 있는 성모광장에 1m이상의 흙이 쌓이는 등 피해를 입자 3일간 포크레인을 동원해 흙을 걷어내는 등 일단 긴급 복구를 해 성지 순례자들의 순례에는 지장이 없도록 했다.

그러나 무너진 축대를 다시 쌓는 데 5000만원 이상이 들어가야 하는 등 피해액이 총 9000여만 원에 달해 원상복구는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 뜻 있는 이들의 도움이 절실하다.

이번 산사태로 흙이 성모광장과 주변 800여 평을 덮치면서 축대가 무너지고 재래종 소나무 5그루(한 그루 당 싯가 150여만원)가 뿌리째 뽑혀 나갔으며 광장에 세워진 순교자현양돌탑이 10m가량 밀려나고 광장에 있는 제대 난간 일부가 손상되는 피해가 났다.

산사태 후에도 비가 계속 내려 본당은 성모승천대축일을 지낸 후 17일부터 긴급 복구 작업을 했으나 광장 잔디밭과 주변을 예쁘게 장식한 야생화는 흔적조차 찾을 수 없는 상태로 변해 녹음 짙은 주변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입장본당 주임 정지풍 신부는 “올 여름 장마에 대비해 신자들의 노력봉사로 수로작업까지 다 해놓았는데 산사태가 날 줄은 몰랐었다”면서 재정이 없는 상황에서 원상복구를 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 같다며 피해를 입은 순교성지를 위해 뜻있는 이들의 도움을 호소했다.
성거산 성지는 병인박해 때에 순교한 최천여(베드로)·종여(라자로) 형제와 최씨 며느리 배문호(베드로) 고요셉을 비롯한 74기의 유해가 두 곳의 줄 무덤에 나눠져 제 1무덤에 38기 제 2무덤에 36기가 각각 묻혀있는 곳이다. 또한 묘소 인근 소학동 지역은 박해시대 교우촌으로 병인박해 당시 니꼴라 깔래 강 신부를 비롯해 페롱 신부 뮈텔 주교 두세 신부 베르모렐 신부가 숨어 지내며 사목하던 곳이기도 하다.
해발 579m의 고산(高山) 깊숙한 곳에 자리잡은 성거산 성지는 비교적 늦게 개발되기 시작한 성지로 성지개발 후원회도 4개월 전 구성됐다. 지난 한해에 2800여명의 순례자가 다녀갔으며 미사 헌금과 미사예물 등은 2800여만 원이 모금됐는데 성지는 이 헌금들로 자연 친화적인 개발을 한가지씩 해 나가고 있다.

앞으로 국유림인 현재의 성지 부지를 비롯한 소학동 지역 일대 매입과 피정의 집도 건립할 계획이다. ※도움 주실분 농협 485072-52-008383 예금주 정지풍 신부 문의 : 041-585-4872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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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2-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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