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수색본당(주임 유종만 신부)과 일본 우라와(浦和)교구(교구장 다니 다이지 주교) 는 18일 수색성당에서 자매결연식을 갖고 양국 교회의 친교와 일치를 위해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수색본당과 우라와교구의 자매결연은 일본 교회의 활성화에 남다른 열정을 갖고 있는 다니 주교가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한국교회를 배우기 위해 평소 친분을 갖고 있던 김대열(글라렛선교수도회) 신부에게 한국의 본당을 소개해 달라고 요청함으로써 비롯됐다. 이에 김 신부가 신학교 동창인 유 신부에게 다니 주교의 이런 뜻을 전하고 유 신부가 이를 전적으로 수용함에 따라 이번 자매결연이 성사된 것.
유 신부는 이날 우라와교구 신자 15명이 함께한 가운데 봉헌된 자매결연 기념미사에서 환영사를 통해 “우리 민족은 일본에 대해 좋지 않은 기억을 갖고 있지만 신자들은 신앙 안에서 형제적 사랑과 친교를 이뤄나가야 한다”며 “양국 신자들이 지속적인 만남과 교류를 통해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니 주교는 답사에서 “우리를 환영해 준 수색본당 신자들에게 크나큰 감사를 드린다”면서 “한국과 일본 사이에는 슬픈 역사가 존재하고 있지만 이제 우리들은 아픈 과거를 딛고 희망으로 다시 태어나 서로를 사랑하는 역사를 만들어나가자”고 화답했다.
수색본당과 우라와교구는 앞으로 신자 상호 방문 서신 및 성물 교환 등 양 교회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다양한 활동들을 전개할 계획이다.
17일 방한한 우라와교구 신자단은 수색본당 신자 가정에서 민박을 하면서 서울 경복궁과 명동성당 평화방송·평화신문 경주 등을 둘러보고 한국의 문화와 교회를 이해하는 뜻 깊은 시간을 가진 후 22일 일본으로 돌아갔다.
일본의 수도 도쿄 북쪽에 위치한 우라와교구는 남한의 1/2크기(인구 1400만여명) 지역을 관할하며 성당 수는 60개다. 신자 22만여명(외국인 포함)과 사제 68명(수도회 소속 포함)의 우라와교구는 일본에서 가장 많은 한국교포 신자(6000명)를 관할하는 교구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