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도 키우고 애인도 사귀고…’
남녀 청년 신자들을 신앙 안에서 연결시켜 주는 이색 캠프가 열렸다.
수원교구 청소년국 청년사목부(전담 이건복 신부)는 16일부터 18일까지 경기도 광주 천진암 우산 청소년 야영장에서 ‘하느님과 나 그리고 부르심’을 주제로 제1회 청년 신앙캠프를 개최했다.
주최측이 밝힌 이번 신앙 캠프의 성격은 일명 ‘사랑의 작대기 캠프’. 말 그대로 교회가 이성을 연결시켜 주는 ‘교회 맞선 캠프’인 셈이다. ‘짝’이 없는 20대 남녀 청년 신자 80여명이 참여한 이번 캠프는 그래서 프로그램도 주로 남녀가 짝을 이뤄 공동 작업을 해야 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짜여졌다. 프로그램 진행을 위해 장소를 옮길 때도 항상 남녀가 짝을 이뤄 손을 잡고 이동했다.
일반 본당 청년 캠프와는 달리 전혀 모르는 사람들끼리 만나는 캠프여서 인지 처음에는 참가자 대부분이 어색해 하는 분위기였지만 신세대답게 얼마 지나지 않아 자연스럽게 손도 잡고 팔짱을 끼는 등 금새 친숙해지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캠프의 형식이 ‘애인 만들기’였다면 그 내용은 ‘신앙 키우기’였다. 주최측은 참가자들이 신앙인의 진정한 ‘짝’인 하느님을 마음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프로그램 틈틈이 ‘성소에 대하여’ ‘신앙인으로서의 세상을 향한 영적 투쟁’ 등 영성 강의를 포함시켰다.
캠프를 통해 애인으로 사귀고 싶은 남성을 만났다는 한 여성 참가자는 “단순히 즐기는 차원에서 더 나아가 신앙의 의미를 함께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며 “신앙 안에서 애인을 사귈 수 있도록 배려해준 주최측에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캠프를 기획한 이건복 신부는 “대부분의 젊은이들은 신앙보다는 이성 문제에 더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극히 소수의 청년들이 본당 청년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만큼 본당에서 소외되고 있는 청년들을 교회로 끌어들이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