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릿한 생선냄새도 그리스도의 향기
생선모아 사회복지시설등에 전달
비신자 상인들도 가두모금에 동참
『비릿한 생선냄새도 우리에겐 그리스도의 향기입니다. 우린 그 향기를 이웃에게 전하고 싶습니다』
노량진수산시장본당(주임=백형기 신부)이 사회복지시설과 어려운 이웃을 위해 생선을 전달하고 있어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본당 사회복지분과가 중심이 돼 진행되는 생선전달 이웃돕기 행사는 올해로 18년째. 본당에서는 신자들이 모은 싱싱한 생선을 수합 시장이 문을 닫는 오후 시간을 이용해 사회복지시설과 주위 이웃에 전달해 왔다.
대부분 잠들어 있을 새벽 2시부터 하루일과를 시작하는 시장상인들에게 일과 외 활동은 벅찬 게 현실이지만 자신보다 어려운 처지에 있는 이웃들을 먼저 생각하자고 다짐하며 복지시설을 찾는다.
시장의 비신자 상인들도 본당활동을 전해 듣고 생선나누기에 동참하고 있다. 비신자 상인들의 협조에 힘입어 본당은 매년 4∼5회 시장에서 이웃돕기 가두모금 행사도 개최하고 있다.
이웃돕기 활동이 시작된 것은 지난 1984년 현 본당의 전신인 「수산 베드로회」가 생기고나서부터다. 신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만들어진 수산 베드로회는 「예산의 40는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쓰자」고 결정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 1999년 준 본당으로 승격되면서 수산베드로회의 이름은 사라졌지만 이웃돕기 활동은 계속되고 있다.
『넉넉한 형편은 못 되지만 저희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보람된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장사하기에도 벅찬 상인들이 십시일반 생선을 모아 전달하는 모습을 볼 때 천사의 모습을 발견합니다』
수산 베드로회 시절부터 활동해 온 본당 사목회 부회장 김병국(안드레아?50)씨는 도움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달려갈 준비가 돼 있다면서 도움이 필요한 곳에서는 주저 말고 본당으로 연락해주길 당부했다.
※문의=(02)813-6073 노량진 수산시장본당
이승환 기자 swingle@catholictimes.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