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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화곡본동본당 가정호스피스회 중증장애인 등 동반 야외미사 봉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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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경기도 김포시 장릉 사적지로 향하는 길. 휠체어에 앉아도 1시간 이상을 버티지 못할 정도로 중증 전신마비장애자인 김현석(54)씨가 6년 만에 나서는 야외 나들이 길이다. 김씨는 “3년전에 딱 한번 휠체어를 동네를 돈 적이 있는데 이번에 밖에 외출을 나오게 되니 너무 좋다”며 “초등학교 때 소풍을 다녀온 장릉을 내 평생에 또 다시 다녀올 수 있을 지 모르겠다”고 안타까워했다.

이날 행사는 서울대교구 화곡본동본당(주임 차원석 신부) 가정 호스피스회가 본당 봉성체 대상자들과 호스피스 환자들을 위해 마련한 야외미사와 여흥. 평소 혼자 거동하기 어려워 외출이 사실상 불가능했던 80여명의 환자들은 이날 만큼은 혼자라는 외로움을 잊고 감사의 하루를 보냈다.

미사 중 환자와 그 가족들의 사례발표 시간. 4년전 간암으로 남편을 잃은 후 한달 만에 대장암 유방암에 연이어 걸려 투병해온 김금교(글라라)씨는 “병마의 고통을 당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얼마나 힘든지 모른다. 아직 끝나지 않은 투병생활이지만 그래도 주님께 감사를 드리지 않을 수 없다”고 회고했다.

폐암에 걸린 남편의 투병을 간호해온 옥장환(비안네)씨는 “투병도 투병이지만 금방 식사를 했는데도 또 밥을 달라고 조르는 남편 때문에 정말 너무 많이 울었다. 그래도 남편과 결혼하고 나서 기뻤던 일을 회고하며 긍정적으로 하느님의 뜻을 받아들이려고 애를 썼다. 용서를 받고 용서하며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을 받아들이며 산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차원석 신부는 미사 강론을 통해 “하루에도 스무번 열번 다섯번씩이라도 자녀들이나 며느리에게 ‘고맙다’ ‘수고한다’ ‘애쓴다’고 말씀하시는 걸 잊지 않으시길 바란다”고 당부하고 “늘 편안한 마음으로 잘 지내시고 저희 성당에서도 앞으로 동무를 해드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환자와 봉사자 150여명은 장릉에서 야외미사를 봉헌한 뒤 봉사자들의 한국 춤 공연을 관람하고 유행가 따라 부르기 등 여흥시간을 가진 뒤 귀가했다.
한편 화곡본동본당 가정 호스피스회는 지난 96년 1월부터 임종을 앞둔 말기환자와 그 가족들을 위해 의료선교활동을 펴고 있으며 지난 1일부터는 강남성모병원에서 파견된 간호사와 함께 가정간호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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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2-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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