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마지막 주일 아침 7시면 서울시 구로구 개봉2동의 현대 아파트 단지 앞으로 60~70여명의 신자들이 손에 빗자루와 쓰레기 봉투를 들고 모여든다. 이들은 서울대교구 개봉동본당(주임 이강구 신부)의 17지역 신자들로 빗자루로 환경사랑과 이웃사랑을 손수 실천하고 있는 신자들.
이곳 관할구역은 3000여가구가 살고 있는 아파트 단지. 구역 신자들은 함께 아파트 주변의 쓰레기를 줍고 아파트 화단 구석구석을 뒤져 담배꽁초를 찾아내는 등 집안 청소하듯이 깔끔히 청소한다. 1시간 넘게 청소를 하고 난 신자들의 이마에는 어느새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히고 입가에는 흐뭇한 미소가 배어나온다.
지역 신자들은 올해 초부터 매월 마지막 주일이면 어김없이 ‘동네 청소’를 하고 있다. 이렇게 청소를 하는 지역은 17지역뿐 아니라 개봉동본당의 19개 지역 모두가 각 지역별로 자체적으로 날을 정해 마을 청소에 앞장서고 있어 이웃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당초 3~4년 전부터 본당의 2~3개 지역에서 시작한 이 환경 미화 활동은 점차 다른 지역으로까지 확산되었고 올해부터는 본당이 ‘하나되게 하소서’라는 사목표어 아래 모든 지역이 주변환경 가꾸기에 나설 것을 사목지침으로 정하면서 전 구역에 완전히 정착되었다.
이런 구역 신자들의 활발한 활동은 개봉동 본당이 10여년째 계속하고 있는 소공동체 활성화의 기반 위에 이뤄진 것. 각 지역들은 이런 청소봉사뿐 아니라 매주일과 평일미사 전례봉사를 차례대로 담당하고 있으며 구역별로 성가대도 따로 구성해 활동하는 등 구역별로 ‘작은 교회’를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이강구 주임 신부는 “10여년동안 각 구역을 중심으로 작은 교회를 이뤄가기 위한 신자들의 노력이 하나씩 결식을 맺고 있다”면서 “구역별로 마을 청소를 하는 것도 그런 활동 중의 하나로 신자들이 환경 가꾸기를 통해 구역 신자들의 참여의식도 높이고 이웃 사랑도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