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베네딕도회 수도자였지만 지금은 세상에서 평신도로 살아가고 있는 이들의 공식적인 모임이 국내 최초로 만들어졌다.
이른바 ‘성 베네딕도 형제회’. 이는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에서 서원을 했거나 청지원자 또는 수련자로서 수도생활을 경험했던 이들의 모임으로 ‘기도하고 일하라’는 성 베네딕도의 정신에 따라 사회와 교회에 봉사하는 신앙인으로 살아가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들은 지난 6일부터 이틀간 경북 칠곡군 왜관읍 왜관 피정의 집에서 피정을 겸한 창립 총회를 갖고 왜관수도원 수련장 허성석 신부 등으로부터 강의를 들으면서 수도생활 중에 몸으로 배우고 익혔던 정신을 세상에서 구현함으로써 왜관수도원의 발전에 이바지하는 동시에 교회와 사회의 복음화 일꾼으로 매진할 것을 다짐했다.
이들은 또 친교의 시간을 통해 그 옛날 수도원에 같이 살았던 동기 선배 수도자들과 아련한 추억을 나눈 뒤 수도원 성당에서 옛날처럼 성무일도와 미사를 함께 봉헌하기도 했다. 아울러 이들은 이번 총회에서 이상배(61 디모테오 부산 남산동본당)씨를 초대회장을 선출했으며 매년 7월11일 성 베네딕도 축일 직전 주말에 정기총회를 개최키로 했다.
성 베네딕도 형제회는 왜관수도원이 지난 2000년 화해와 은총의 대희년을 맞아 수도생활을 하다 떠난 형제들을 초청해 만남의 시간을 가진 것이 계기가 돼 수도원 주최로 모임을 가져오다 옛 형제들의 자발적인 모임으로 만들어 활성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 올해 공식 창립 모임을 갖게 된 것이다.
왜관=김재호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