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선교수사회 한국관구(관구장 김용태 수사)는 한국 진출 25주년을 맞아 22일 서울 세검정성당에서 김수환 추기경 집전으로 기념미사를 봉헌했다.
1963년 인도 캘커타에서 마더 데레사와 앤드류(당시 예수회 회원) 신부가 공동 창설한 사랑의 선교수사회는 1977년 인도와 호주 출신 수사 2명을 서울에 파견 시장·빈민촌·역전 주변 등지에서 사도직 활동을 시작했다.
사랑의 선교수사회는 특히 80년대 중반 영등포 주변의 노숙자들을 위한 무료식당을 열었는데 이는 국내 빈민 무료식당의 ‘원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사들은 당시 비좁은 식당에 탁자 4개를 놓고 하루 200∼300명의 노숙자들에게 식사를 대접하고 한쪽에서는 다친 이들을 치료해 주었다. 영등포 무료식당이 알려지면서 타 수도회는 물론 타 종파에서도 식당 운영방법을 배워가기도 했다.
사랑의 선교수사회는 헐벗고 굶주린 이들에게 하느님의 사랑을 전한다는 공동체 정신에 따라 주로 부산·광주·대전 같은 대도시에서 노숙자와 빈민들을 돌보았다. 공동체의 고유한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 사도직 활동의 일부분을 본당과 타 수도회에 넘겨주고 현재 서울· 부산·인천 등 4군데서 활동하고 있다.
한국관구 소속 수사 22명 가운데 5명은 아시아와 유럽 라틴아메리카에서 활동하고 있다. 사랑의 선교수사회는 전 세계적으로 22개국에 80여개의 분원을 두고 있다.
김 추기경은 이날 기념미사 강론에서 “모든 사랑은 우리를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까지 인류구원의 속죄 제물로 보내주신 하느님으로부터 나온다”며 “하느님의 이 같은 큰 사랑을 가난한 이들 속에서 실천하는 사랑의 선교수사회는 사회의 ‘빛과 소금’이 되고 있다”고 치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