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승장구 파죽의 연승 가도를 달리는 한국 월드컵 대표팀이 스페인과 4강 진출을 놓고 한판 승부를 겨룬 6월22일 전국 곳곳의 성당과 수도회 시설에서도 대형 스크린을 설치하고 신자들이 「길거리 응원」을 펼쳤다.
서울대교구 노원본당(주임=안병철 신부)은 22일 토요일 오후 3시와 4시 특전미사를 2시로 앞당기고 미사 후 700여명의 신자들에 인근 아파트 주민들까지 가세해 1000여명이 성당 안팎을 가득 메운 채 응원에 나섰다.
장위동본당(주임=송명은 신부)은 성당 세 곳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입체적인 중계를 했다. 「붉은 악마」 공식 응원복을 입은 가족 단위 신자와 지역 주민들 900여명이 성당 곳곳을 붉은 물결로 메운 채 「대∼한민국」과 「오∼필승 코리아」를 외쳤다.
대치동본당(주임=송우석 신부)신자들도 주일학교 교사회 주관으로 응원전이 시작되자 초등학생부터 70대 어르신까지 하나로 구호를 외쳤고 본당에서는 맥주와 음료수를 무료로 제공했다.
경기 내내 북을 치며 응원을 이끈 오성식(가브리엘.23)씨는 『이런 자리를 마련해준 본당에 감사한다』며 『온 국민이 한 마음으로 응원에 나선 만큼 결승까지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대교구 및 인천교구 역시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과의 열전이 이어지면서 대부분의 본당에서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신자들과 지역 주민들이 함께 경기를 관람했다.
대구 복자본당(주임=최시동 신부)은 토요일 어린이 미사를 어른 미사와 합하고 성당 내에 대형 스크린 2대를 마련해 지역주민들과 함께 경기를 관람했다. 신암본당(주임=유승열 신부)도 어린이 미사를 앞당겨 봉헌하고 주일학생들을 주축으로 열띤 응원전을 펼치기도.
인천 서운동본당은 경기가 열릴 때마다 초등부 교리교사들이 맥주와 안주를 판매하고 전 신자들이 함께 응원에 동참했고 산곡동본당은 지난 6월18일 16강 진출 기념 축하연을 열기도 했다. 생활음악연구소는 답동성당 마당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500여명의 신자들이 함께 응원전에 나서도록 했다.
그외에도 송도 일신동 서곶 계산동 통진 양곡본당 등에서도 관람 시설을 마련해 신자들이 함께 했다.
월드컵의 뜨거운 열기는 수도원에서도 빗나갈 수 없었다.
성 바오로 딸 수도회는 스페인과의 한판 승부가 있던 날 수도회 성당 옥상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하고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수녀 60여명이 함께 한 이날 관람에는 예비수녀들이 붉은 티셔츠와 붉은 두건으로 무장하고 태극기를 흔들며 응원해 눈길을 끌었다.
대구 포교성베네딕도회에서도 이날 한국의 승리를 기원하며 열띤 응원이 펼쳐졌다.
응원 때문이 목이 다 쉬었다는 촉진부 성바오로 딸 수도회 오헬레나 수녀는 『국민의 일원으로서 우리 수녀들도 한 마음이 되어 태극전사들의 승리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몇몇 수녀들은 경기를 관람하지 않고 성당에 내려가 승리의 기도를 바쳤고 대부분의 수녀들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묵주의 기도를 바치며 한국의 선전을 기원했다고.
사진말 - 대구 신암본당 어린이들이 열띤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