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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특집-원주교구] 주간회의 통해 작은 고추 위력 발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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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고추가 맵다.’ 원주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회장 엄증관 지도 신현만 신부)를 두고 하는 말이다. 교구 규모를 따지자면야 끝에서부터 세는 게 더 빠르겠지만 활동면에서는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적극적이기 때문이다.

매주 금요일 오후 4시 교구청 회의실에서 열리는 주간회의는 원주평협의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교구 사목지침에 따른 각종 활동과 행사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준비하는 주간회의에는 지도신부와 함께 평협 임원 20여명이 참석할 정도로 열기가 뜨겁다. 다들 바쁜 가운데서 한달에 한번도 아닌 1주일에 한번씩 모인다는 것이 어지간한 열의 갖고는 어림도 없다는 것은 누구나 쉽게 수긍할 수 있는 대목.
올해로 3년째인 주간회의는 교구와 평협을 긴밀한 협조관계 아래 하나로 묶는 징검다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교구의 제한된 인력과 여건만으로 다양한 계획과 행사를 원활하게 추진하기가 매우 힘든 현실에서 교구 일에 두발 벗고 나서는 평협이야말로 둘도 없이 든든한 후원자며 동반자인 것이다.

주간회의가 지금처럼 활성화된 데에는 무엇보다 신현만 신부의 공이 컸다. 이 회의를 처음 제안하기도 했던 신 신부는 호주머니를 털어 술을 사면서 지금까지 얼굴 한번 찡그린 일 없이 임원들을 다독거린 터라 임원들로부터 절대적인 신임을 얻고 있다. 교구 일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달려올 만큼 헌신적인 엄 회장 또한 평협 활성화의 둘도 없는 밑거름이 된 것은 물론이다. 이 같은 모임이 몇 년째 계속되다 보니 임원들도 정이 들만큼 들어 이제는 매주 보지 않으면 서운할 정도가 되었다.
평협 임원들의 의사 통로는 세련되게도 인터넷 원주교구 홈페이지 안에 있는 평협 게시판이다. 회의 결과를 항상 공지하고 본당의 각종 행사와 소식을 사진과 함께 올리게 함으로써 이 게시판을 보기만 하면 평협은 물론 교구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한눈에 알 수 있게끔 했다. 칠순에 가까운 임원들도 인터넷 활용을 위해 별도의 컴퓨터 교육을 받은 지금은 임원 가운데 인터넷을 사용하지 못하는 이가 하나도 없을 정도다.
원주평협은 최근 큰 일(?)을 하나 벌였다. 평협 임원들이 공의회 문헌 소공동체 복음나누기 한국교회사 등 모두 30여개의 과목을 나누어 맡아 공소에서 요청할 경우 언제든 강사로 나설 수 실력을 지닌 전문가가 되기로 한 것. 임원들은 조만간 각자 맡은 분야에 대한 자료집을 만들고 또 주간회의 때 돌아가면서 자신의 분야를 발표키로 했다. 너무 들들 볶아 힘들다고 투정하면서도 그래도 재미있고 보람있다는 것이 임원들의 한결 같은 목소리다.

엄증관 회장은 “평신도가 교구 일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면서 “비록 작은 교구이긴 하지만 그 실속은 어느 교구 못지않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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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2-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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