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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특집-원주교구] 입춘내 마을 30여가구 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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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 반곡동 입춘내에 사는 심상복(74 토마스 봉산동본당)씨는 60여가구가 사는 이 마을에서 ‘천주교 대부’로 통한다. 그도 그럴 것이 심씨가 입교시킨 가구가 무려 이 마을의 50에 해당하는 30여가구. 신자율 70를 웃도는 이 마을의 신자 대부분이 심씨를 통해 하느님을 알게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심씨의 ‘입춘내 복음화 사업’(?)은 3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막 설립된 봉산동본당의 입춘내 구역장을 맡게 된 것이 시초였다. 신자 가정은 전체 50여가구 가운데 10여가구에 불과하던 그 시절 그는 두 팔을 걷어붙였다.
“뭐 특별한 비결이 있나요. 그저 하느님 사업한다는 책임감이었지요. 그때는 신현봉 신부님이 직접 마을로 오셔서 예비신자 교리를 가르치셨는데 신부님 오시는 날이면 한 사람이라도 더 나오게 하려고 집집마다 돌며 독려했지요.” 이렇게 해서 당시 영세한 이가 무려 47명. 다른 종교를 갖지 않은 사람은 모두 입교시킨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이후 입춘내는 ‘교우촌’이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다.

입춘내가 지금까지 교우촌의 명맥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선교활동에도 열심이지만 무엇보다 이웃을 위한 일이라면 만사 제치고 앞장서는 심씨의 남다른 봉사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심씨와 함께 사는 막내 며느리 이경희(32 베로니카)씨는 “속상한 일이 있어도 내색하지 않으시면서 마을에 일이 생기면 가장 먼저 달려가 자신의 일처럼 챙기는 아버님의 모습을 통해 마을 사람들이 가톨릭에 대해 호감을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검고 투박한 얼굴이지만 한없이 온화해 보이는 심씨에게 주위 사람들에게 선교할 때 무슨 말로 입교를 권하냐고 물어보았다.
“특별한 게 있나요. 살 날도 얼마 안 남았는데 하느님 알고 하느님 나라 같이 가면 좋지 않겠냐고 말합니다. 하느님께 의지한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 모르고 또 가정이 절로 화목해진다고도 그러죠.”
그는 “입교시킨 교우가 열심히 신앙생활을 할 때 가장 고맙고 더러 냉담하는 신자를 보면 안타깝고 볼 때마다 다시 나올 것을 권한다”면서 “건강이 허락하는 한 선교와 연령회 등의 봉사활동을 계속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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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2-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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