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JA&VA 21’은 예비 신학생 제도와 중등부 주일학교의 미흡한 점을 보완하면서 청소년의 성소식별을 돕는 프로그램입니다.”
부산교구 성소국장 임형락 신부는 최근 개발한 ‘JA&VA 21’을 이같이 설명하고 “이 프로그램의 특징은 집중교육”이라고 말했다.
컴퓨터 프로그램명을 연상시키는 ‘JA&VA 21’은 3년간 9단계로 나눠 중학생들의 인성함양과 신앙성숙을 돕는 새로운 형태의 교육과정. ‘Junior Adsum & Vocatio Adsum 21’(부르심에 응답하는 21세기 청소년)의 약자이다. 성소국은 5월18일부터 이틀간 중학생 120명을 대상으로 1단계 교육을 했다. 올해 총 480명을 기수별로 나눠 교육에 참가시킬 계획이다.
“본당마다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미사·교리교육·캠프는 계속 진행하고 있으나 교사수급 문제와 시험기간 공백 등으로 인해 집중력이 떨어지는 게 사실입니다. 교구에서 보통 월1회 예비 신학생(중학생) 교육을 시키지만 이 역시 횟수가 몇 번 안돼 집중력이 떨어집니다. 교회가 감수성이 예민한 상태에서 자아를 찾아가는 청소년들에게 너무 소홀한 것이 아닌가 생각해봐야 합니다.”
‘JA&VA 21’ 참가 학생들은 1년에 3번(1학기·2학기·겨울방학 중) 1박2일 교육을 받는다. 첫해에는 자아를 발견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지만 학년이 올라갈수록 타인과 공동체 미래의 선택 등 교육 난이도가 높아진다.
“성소국에서 주관하다 보니 본당에서 이 프로그램을 예비 신학생 교육으로 오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의 첫번째 목적은 청소년들의 인성과 신앙을 올바로 이끄는 것입니다.
9단계까지 잘 따라온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자신을 성찰하면서 하느님의 부르심에 귀를 기울일 것입니다. 물론 사제성소에 응답하는 학생이 나온다면 더 없이 좋겠지만 꼭 그런 결과를 기대하는 것은 아닙니다.”
임 신부는 “설문조사 결과 첫 1단계 교육 참가학생의 70 이상이 만족감을 표시했다”며 “학생들이 교육을 모두 마친 후 신앙을 바탕으로 한 또래문화와 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임 신부는 또 “이 프로그램은 성소자 발굴의 폭을 확대하고 고등부와 청년부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본당과 지구 단위에서 이 프로그램을 자체 운용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만 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