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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남동성당 전신자 나서 건축기금 마련 본당순회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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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6일 주일 서울 한강본당 앞마당에는 건강에 좋다는 대마로 만든 내의와 침구세트가 가득했다.
서울 한남동본당(주임=김순진 신부) 신자들은 주일마다 다른 본당으로 팬티를 팔러 다닌다. 주님의 집을 짓겠다는 일념 하나로 벌써 수년째 학교 체육관에서 은행 앞 주차장에서 타본당 마당에서 바자를 열어 새 성당 건립기금을 모아왔다. 한남동본당이 이태원본당에서 분가한 것이 지난 1998년 10월. 인근 수도회 건물을 빌어 미사를 봉헌하다가 굳게 맘을 다져먹고 지난해 4월에 성당 기공식을 가졌다. 하지만 신자수 1500명 미사 참례자 불과 500명이 채 안되는 조그만 성당으로서는 새 성당을 짓는다는 것이 만만치 않았다. 분가한 이듬해 단국대학교에서 바자를 열어 꽤 많은 기금을 모았다.
그때 이후로 교우들은 남대문 동대문 중앙시장 이태원 등의 시장을 돌아다니면서 재고가 쌓인 창고들을 수소문해 재고정리를 해준다며 물건들을 얻어 동네 은행 주차장에서 바자를 연다. 음식도 팔고 옷가지도 팔고 해서 1년 내내 바자를 열었다. 열심히 뛴 결과 올해 9월 예정이던 성당 완공이 7월이면 가능하다. 하지만 문제는 그때부터다. 완공 뒤 본격적으로 건축비를 상환해야 하기 때문이다.
성당 건립을 위한 한남동 교우들의 열심에 감복한 한강본당 신자들은 아낌없이 내의를 사갔다. 한 학생은 노란 돼지 저금통을 들고와서 성당 건립에 보태라며 두고 가기도 했다. 성당 건립을 위한 한남동 본당 교우들의 열심한 마음 거기에 이웃 본당을 도우려는 한강 본당 신자들의 따뜻한 마음이 어우러진 주일 한 마당이었다.
사진말 - 한남동 신자들이 성당건립금 마련 내의를 판매하고 있다.
박영호 기자 young@catholictime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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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02-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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