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대교구(교구장 최창무 대주교)가 관할하고 있는 전남 지역이 선교 열기로 후끈 달아올라 있다. 도시본당에서는 ‘거리선교’가 조직적으로 전개되고 있으며 신심 단체인 레지오 마리애는 교구 4개 지역을 순회하며 선교대회를 개최 ‘방문 선교’를 결의했다. 광주대교구에서 낙후된 본당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는 벌교본당은 주임신부와 신자들이 하나가 돼 선교에 주력하고 있다. 도시본당과 신심단체 시골본당에서 다양하게 펼치고 있는 선교활동과 사목들을 종합해 보았다.
▲광주 북부지구의 거리 선교
지난 5월17일 저녁 광주 두암동본당(주임 김영권 신부) 사제관에서는 광주 북부지구 ‘새 가족 찾기 운동’ 평가회의가 열렸다. 회의 참석자들은 본당신부가 내놓은 차를 마실 틈도 없이 지난 2월17일부터 4월14일까지 57일간 지구내 13개 본당이 벌인 거리선교 결과를 자랑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모두 햇빛에 그을린 구리빛 얼굴에 환한 웃음꽃을 피우면서 그간의 성과를 소개했다.
북부지구 13개 본당에서 ‘새 가족 찾기 거리 선교’를 벌인 후 성당에 나오기 시작한 예비신자 수가 총 850명. 본당 대표들은 “숫자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도 “대성공이었다”는 평가를 내렸다.
특이한 것은 각 본당에서 예비신자 입교식 이후 1~2주가 지난 지금도 각 성당마다 스스로 찾아오는 예비신자들이 적지 않다는 점. 두암동본당의 경우도 입교식 당시 예비신자가 70명이었으나 2주가 지난 지금 100명으로 늘었다. 이러한 기현상(?)에 대해 이날 평가회에 참석한 대표들은 “거리 선교의 영향이 지속되고 있는 현상”이라고 결론지었다.
광주대교구에서 지구 차원으로는 처음으로 전개한 광주 북부지구의 ‘새가족 찾기 거리 선교’에는 연인원 3000명이 넘는 신자들이 참가해 선교 교육을 받고 현장에서 선교 활동을 벌였다. 특히 지난 3월16일과 23일에는 공동 선교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13개 본당 신자들이 북부 지역 전 시내버스 정류장에서 동시에 거리 선교를 펼치기도 했다.
현재 광주 북부지구 본당 신자들은 거리 선교 때 천주교회에 관심을 보이고 신상카드를 작성해준 시민들이 교회에 나올 수 있도록 ‘1000일간 1000회 기도’ 운동을 벌이고 있다.
북부지구 공동선교 책임 김영권 신부는“이번 거리 선교를 통해 신자들 스스로가 지속적인 선교운동을 전개하자고 나설 만큼 선교가 의식화됐고 또 선교를 위해 스스로 교리를 공부하는 등 내적으로 복음화 된 것이 가장 큰 성과”라며 “앞으로 본당 단위로 또 필요할 경우 지구 차원에서도 지속적인 선교 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 레지오 마리애 방문 선교
레지오 마리애 광주 중재자이신 마리아 세나뚜스(단장 김영대 지도 고재영 신부)가 교구내 전 단원의 ‘방문 선교’ 돌입을 선포했다. 광주 세나뚜스는 지난 4월12일 여수를 시작으로 순천(4월17일) 광주(5월15일) 목포(6월3일)를 순회하며 방문 선교를 위한 ‘선교대회’를 열고 있다. 4차례 선교대회에 참가했거나 참가할 레지오 간부만 5000여명이 넘는다.
“레지오 단원이 선교의 선봉장이 되겠다”고 다짐한 선교대회 참석자들은 “성모님을 모시고 이 지역 호구 방문을 통한 선교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여 복음을 전파하고 기도와 희생과 봉사로 복음화에 헌신하겠다”고 선서했다.
지난 5월 15일 선교대회에서 강사로 나온 조철현(광주 풍암동본당 주임) 신부는 “레지오 단원은 회개와 쇄신으로 작은 그리스도로 변화돼 새로운 복음화에 투신해야 할 의무와 책임이 있다”며 “기도로 하느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성체성사를 통해 하느님의 현존을 체험하여 온 세상에 복음을 선포하자”고 강조했다.
또 김영대 세나뚜스 단장은 레지오 간부들에게 “선교사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선교 현장에서 경험을 통해 양성되는 것”이라며 아파트와 단독 주택 방문 때 선교활동 수칙을 세세하게 교육하기도 했다.
이미 선교 교육을 받은 여수 순천 광주 지역 레지오 간부들은 본당에서 단원들에게 선교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본당 소공동체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라’는 지침에 따라 레지오 단원들은 벌써부터 선교 교육을 소공동체 활동과 병행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광주 봉선동본당의 경우 레지오 전단원이 소공동체 모임에 적극 참여해 방문 선교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고재영 지도 신부는 “이번 선교 대회는 레지오 단원들이 본당 소공동체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하여 지역에서 선교 활동을 능동적으로 하도록 이들을 내적으로 복음화하는 데 있다”며 “많은 신자들이 선교 활동에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된 만큼 생활현장에서 그대로 실천해 교회 공동체가 더욱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