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선조들의 순교정신을 이어받아 하느님 사랑의 증거자와 복음 선포의 일꾼이 되기를 다짐하는 전국 가톨릭계 학교 고등학생 600여명의 목소리가 19일 경기도 안성 미리내 성지 대성당에 울려퍼졌다.
이들은 가톨릭교육재단협의회가 주최한 제14회 전국 가톨릭 고등부 학생대회에 참가한 학생들로 △가톨릭 신자임에 긍지를 갖고 신자로서의 모든 행위를 숨기지 않을 것 △학교 생활에서 모범을 보임으로써 하느님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는 복음의 사도가 될 것 △나약하고 부정적인 생각과 욕심을 버림으로써 하느님의 모습을 전하는 순교성인의 후손이 될 것 등을 다짐했다.
수원교구와 효명종합고등학교 주관으로 18일부터 이틀간 경기도 평택 무봉산 청소년 수련원과 미리내 성지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더 달구어라’라는 유대철 성인의 말씀을 주제로 학생들의 마음 속에 신앙의 불길을 더욱 달구기 위한 자리였다.
전국 36개 가톨릭계 고등학교를 대표해서 참가한 학생들은 첫째날 무봉산 청소년 수련원에서 학교별로 그 지역의 순교자들을 연구 대상으로 선정해 그들의 삶과 신앙을 연구한 자료를 발표 전시하고 성인들의 삶과 신앙을 노래 수화 연극 춤 등으로 표현해 봄으로써 순교 성인들의 신앙을 마음 속 깊이 새기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둘째날 미리내 성지를 방문한 학생들은 성 김대건 신부의 묘소를 참배하고 파견미사를 봉헌했다. 수원교구장 최덕기 주교는 파견미사 강론을 통해 “사제가 되기 위해 떠났다가 돌아온 김대건 신부는 하느님의 사랑과 조국에 대한 사랑으로 가득 차 있었다”며 “우리 학생들도 이번 대회를 통해 하느님의 얼인 성령과 김대건 성인의 얼로 가득 차서 학교와 가정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인천 소명여고 2학년 최승빈(체사리아) 양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각 학교 학생들이 직접 준비한 순교 성인들의 삶을 배우고 성지를 방문하니까 또 다른 느낌이 든다”며 “선조들의 순교정신을 조금이나마 마음에 새길 수 있는 기회였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