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2일
본당/공동체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순교자 고통 묵상하며 달리고 또 달리고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10일 새벽 1시30분 충남 천안시 입장면 무명 순교자들의 줄무덤이 있는 성거산성지. 모두 잠든 고요한 밤에 자동차 불빛으로 어둠을 밝히고 유니폼을 입은 한 무리가 성지 참배예절을 하고 있다.
 이들은 한국순교자대축일(20일)을 맞아 순교자들 고통을 체험하고 그 정신을 이어가고자 무박 2일 성지 이어달리기에 나선 대전가톨릭마라톤동호회(회장 이익환 지도 방윤석 신부) 회원들이다.

 출정식을 마친 이들은 두 줄을 지어 어둠을 가르며 조심스럽게 산을 내려가 평지에 다다르자 뛰기 시작했다. 1시간을 넘게 달려 성환읍 입구에서 만난 긴 오르막길은 이미 지쳐있는 이들에게 더 힘든 코스였다. 하지만 목숨까지 바친 순교자들의 고통을 생각하며 참아냈다.

 성거산을 출발한 참가자들은 인주면 공세리성당-당진 솔뫼성지-구합덕성당-여사울성지-신리성지-배나드리-해미성지-보령 갈매못성지-청양 줄무덤성지-공주 황새바위를 거쳐 11일 오전 9시30분 목적지 대전 정림동성당에 도착했다.

 달린 구간은 총 267km. 참가자들은 대략 10km 구간씩 나눠 개인별로 4차례 정도 평균 40km를 달렸다. 한 구간에 적을 때는 4명이 많을때는 20명이 함께 달렸다. 각 성지에 도착할 때마다 환영해준 성지담당 신부들도 다음 구간까지 이들과 같이 달리며 격려했다.
 참가자들은 초가을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뜨거운 뙤약볕과 싸우며 드넓게 펼쳐진 내포평야의 풍성한 가을 결실을 바라보며 힘겨운 산길을 만나며 달렸다. 한 손에 묵주를 들고 순교자 교회 우리나라를 위해 를 지향으로 기도하며 달렸지만 기도를 바치는 일에 한계를 느껴야 할 만큼 힘겹기도 했다. 무거운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자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주며 서로를 격려 중도에 낙오하는 이가 없었다.
 참가자들이 마지막 목적지 정림동성당에 무사히 도착하자 환호 박수가 터졌다. 참가자들은 대전교구에 이렇게 성지가 많은 것을 미처 몰랐다 며 목숨과 신앙을 바꾼 순교자들을 기억하며 힘들지만 기쁜 마음으로 달렸고 순교자들을 생각하면 앞으로 어떤 어려움도 헤쳐나갈 수 있을 것 같다 고 말했다.
 자신과의 싸움이기도 했던 성지 이어달리기에는 봉사자를 포함해 총 150여명이 참가했다. 이들이 달리며 바친 묵주기도는 3500단. 참가자들은 또 10m 달릴 때마다 1원씩 모아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내놓기도 했다.
 회원 300여명을 두고 있는 대전가톨릭마라톤 동호회는 매월 두차례 기초 훈련을 각 본당 소모임별로 매주 2회 정도 훈련을 하고 있다.
이연숙 기자 mirinae@pbc.co.kr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05-09-18

관련뉴스

말씀사탕2026. 9. 2

1코린 13장 1절
내가 인간의 여러 언어와 천사의 언어로 말한다 하여도 나에게 사랑이 없으면 나는 요란한 징이나 소란한 꽹과리에 지나지 않습니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