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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먼저 웃으면 시장이 밝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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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웃으면 시장이 밝아집니다”
서울 남대문시장 준본당(주임 이성원 신부)의 신자 상인들이 친절한 남대문 시장을 만들기 위해 ‘5초 미소짓기’ 운동을 벌이고 있어 화제다.
신자 상인들은 ‘5초 미소짓기-천주교 남대문시장교회’라고 적힌 스티커를 제작 눈에 가장 잘 띄는 장소에 붙여놓고 화사한 미소로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

이 스티커를 본 손님들도 “천주교 신자들의 솔선수범 덕분에 시장이 한결 밝아질 것 같다”면서 기대를 걸고 있다.

‘5초 미소짓기’ 운동은 각자 삶의 터전에서 작은 실천으로 세상을 밝게 가꿔 나가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특히 날이 갈수록 재래시장 경기가 위축돼 상인들의 표정이 어두워지는 것을 가슴 아파하던 이성원 신부가 “표정을 밝게 하면 마음도 밝아진다”면서 이 운동을 제안하자 신자들이 좋은 사목 아이디어라면서 맞장구를 쳤다.
시장 상인들은 “손님을 항상 친절하게 대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부득이 언짢은 표정을 짓거나 짜증을 내는 경우가 있다”고 토로한다. 하루 개시도 못했는데 이 옷 저 옷 다 꺼내 입어보고 그냥 가는 손님 터무니 없이 가격을 깎는 손님 등에게는 마냥 밝은 표정으로 대하기가 힘들다고 말한다.
부인복 매장을 운영하는 박윤옥(62 마리아)씨는 “점포에 스티커를 붙여놓은 후부터 짜증을 낼 일이 있어도 스티커를 한 번 쳐다보고 표정을 바꾼다”며 “신앙 유무에 관계없이 인근 점포에도 스티커를 많이 나눠줬는데 반응이 기대 이상으로 좋다”고 말했다.
이성원 신부는 “어렵고 고달픈 환경 속에서 우리가 짓는 미소가 주위를 조금이라도 밝고 따뜻하게 한다면 그것은 세상을 비추는 빛과 같다”며 “더욱이 신자 상인들의 밝은 표정은 입으로 외치는 복음이 아니라 삶 속에서 행동으로 증거하는 복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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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2-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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