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각 본당에서는 자녀축복미사 봉헌 가족마주보기 운동 가족에게 편지쓰는 날 등 본당차원의 다양한 행사가 개최되고 있다. 가족간 대화 부족으로 가정의 의미가 날로 퇴색돼 가는 상황에서 가정생활에 활력소를 제공하고 교회의 가르침에 걸 맞는 성가정을 이룬다는 취지로 준비된 본당행사들을 소개한다.
서울 역삼동본당(주임=오태순 신부)은 매주 토요일 저녁8시 「자녀축복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3월 22일부터 매주 한번씩 열리고 있는 자녀축복미사는 일주일에 한번도 얼굴 마주치기 버거운 현대 가족의 현실을 반성하고 자녀의 고통과 상처 치유를 통해 성가정을 이루자는 취지로 준비된 행사다.
1부 미사에서는 참가정의 모습과 가족간 사랑을 담은 독서와 복음을 묵상한다. 미사에 참석한 어린 학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복음을 해설한 인쇄물도 마련했다.
「여러분의 자녀는 하느님께서 내려주신 축복입니다」라는 멘트로 시작되는 2부는 자녀축복 기도의 시간. 사랑을 주제로 한 성가를 가족이 함께 부르며 부모는 자녀를 위해 자녀는 부모를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갖는다.
자녀축복미사는 본당주임 오태순 신부를 비롯 본당신자들로 구성된 치유봉사자 10여명이 함께 모여 준비하고 있다.
오신부는 『학원 과외 등 오로지 학업에만 몰두하는 학생들 그리고 학업을 위해서라면 자녀들의 신앙생활마저도 외면하는 부모들을 위해 마련한 것』이라면서 『일주일에 1시간이지만 가족이 함께 손잡고 기도하고 포옹하며 하느님의 은총을 나눌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개포동본당(주임=여형구 신부)은 매달 1일 저녁 9시 가정 기도모임을 갖고 「가족마주보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9년 전부터 신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진행되는 이 운동은 구역 레지오 별로 진행되던 복음묵상 나누기 7단계를 가정 안에서 실시하는 것.
복음나누기 7단계 묵상을 통해 가족간 대화 분위기를 조성하고 가장 훈화시간을 넣어 지난 한 달간 가족생활을 반성하는 기회를 만들고 있다.
가족간 만남 시간이 늘어나고 복음을 통한 공감대 형성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 속에 신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2년 전부터 매달 가정기도모임을 갖고 있는 박종호(마르티노)?김혜숙(엘리사벳) 가족은 『처음엔 가족이 함께 모일 시간조차 없어 혼자서 기도할 때도 있었지만 차차 온 가족이 마음을 열고 자유기도를 바치고 대화도 나눈다』고 말했다.
사진말 - 서울 역삼동본당에서는 매주 토요일 「자녀축복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이승환 기자 swingle@catholictimes.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