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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미 고위 성직자 회의 사제성추행 제재방안 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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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시티 워싱턴=외신종합】교황청과 미국 가톨릭 교회의 고위 성직자들은 4월23일부터 이틀간 바티칸에서 긴급 회의를 갖고 미국에서 물의를 빚고 있는 사제들의 성추행 문제에 대한 대처 방안을 논의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요청에 의해 소집된 이 회의에는 교황청 고위 성직자 8명과 미국의 추기경단 그리고 미국 주교회의 대표 등 20여명이 참석해 △성직자들의 미성년자 성추행 문제를 다룰 미국 교회 차원의 기준 마련 △이 문제로 심각한 물의를 빚고 있는 사제들에 대한 제재 조치 강구 등의 일련의 방안을 마련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와 관련 미국 주교회의 의장 윌튼 그레고리 주교는 6월13일부터 댈러스에서 열리는 미국 주교회의 총회에서 이 문제와 관련한 미국 교회 차원의 구체적인 조치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회의를 마치며 발표한 성명에서 미성년자에 대한 성 추행을 “섬뜩한 죄”라고 규정하고 사제 성추행의 희생자 및 그 가족들과의 유대를 표시했다. 성명은 그러나 사제 성추행이 사제 독신제로 인해 빚어진 것이 아님을 강조하면서 사제 독신제의 가치를 재천명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회의 첫날 연설을 통해 성 추행은 하느님 보시기에 섬뜩한 죄라고 규정하고 젊은이들에게 해악을 끼는 사제를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회의에 참석한 미국 교회의 고위 성직자들에게 똑 같은 실수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확실한 기준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고 아울러 이런 시련이 가톨릭 교회 공동체 전체를 정화시키는 계기가 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교회에서는 지난 1월 보스턴 교구의 한 사제가 아동 성추행으로 복역 중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부 성직자들의 성추행 사실이 사회 문제로 파급되기 시작했으며 마침내 교황의 지시에 의해 긴급 회의가 소집되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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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2-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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