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 지킴이」
수원교구 신동본당(주임=이덕환 신부) 신자들이 성체 모시기에 발벗고 나서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1월 29일 자로 영통성령 본당에서 신자 수 3100명 1060세대로 분당해 나온 신동본당은 아직 성당이 건립되지 않은 상황. 현재 이 본당은 예전 공장부지였던 건물 골조에 비닐만 덮어놓고 미사를 바치고 있다. 따라서 골조와 비닐에 성체를 모셔놓고 있는 본당측으로서는 혹시 외부인이 성체를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자발적으로 성체 지킴이를 자청하고 나선 것이다.
그동안 신동본당 신자들은 본당 남성 레지오 단원들을 주축으로 하루 일과가 끝나는 오후7시부터 그 다음날 오전9시까지 교대로 매일 성체를 지켰다. 이들 대부분이 직장을 가지고 있는 여건이었지만 『우리 본당 예수님은 우리가 지킨다』는 사명감으로 어느 정도의 희생을 감수하며 열심히 참여해왔다. 특히 일부 신자들 중에는 부부가 함께 오거나 가족이 함께 성당에 와서 이 일에 동참하는 열성을 보여주었다.
이런 가운데 신자들 안에 조그만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 처음엔 성체를 지키기 위해 시작된 일이었지만 신자들이 점차 성체 조배의 중요성과 의미를 깨닫게 된 것이다. 성체 지킴에 참여하는 신자들은 한 마음 한 뜻으로 성당 건립에 동참해 앞으로 이 본당 공동체가 주님의 복음을 이웃에게 전하는 일꾼들이 되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이처럼 신자들의 마음이 성체조배를 통해 일치하게 됨으로써 영성적으로 성숙할 수 있는 좋은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또한 현재 사제관이 없어 인근 아파트에서 생활하고 있는 이덕환 본당 주임신부도 밤새 성체를 지키는 신자들과 함께 하며 격려하는 등 이들에게 큰 힘을 불어넣고 있다.
신동본당 이은우(마태오) 총회장은 『각자의 생활이 있는 가운데 신자들이 희생을 감수하며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앞으로 더욱 신자들 안에서 영성적으로도 성숙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우리 안에도 성당 건립을 위해 화합과 일치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사진말 - 매일 오후7시부터 다음날 오전9시까지 교대로 성체를 지킨다.
마승열 기자 mas@catholictimes.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