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원본당(주임=이기태 신부)이 올해도 어김없이 국내 정상급 음악인들을 초청 4월 29일 오후 7시30분 대구 시민회관 대강당에서 제4회 사랑의 음악회 를 마련한다.
도원본당 사랑의 음악회 는 대구지역 전문 음악인들이 인정하는 지역에서 몇안되는 수준높은 행사로 널리 알려져 있다. 자칫 일개 본당에서 주최하는 그저 그렇고 그런 행사려니 하고 지레 짐작해버린다면 큰 오산이다. 올해 출연진의 면면만을 보더라도 그 수준을 가늠할 수 있다.
소프라노 박미혜 박재연 메조소프라노 장현주 테너 박영식 바리톤 전기홍.
경희대 음대 교수로 재직중인 소프라노 박미혜씨는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 정상급 성악가이다. 소프라노 박재연씨는 로마 산타체칠리아 국립음악원에서 공부하며 현지 오페라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유망주. 경원대 음대 교수로 재직중인 장현주씨 역시 국내 정상급 메조소프라노로 손꼽히고 있다. 대구산업정보대 교수로 있는 박영식씨 또한 서울대 음대와 이탈리아 롯시니 국립음악원을 졸업한 실력파. 서울시립대 교수 전기홍씨는 베르디 국제 콩쿨에서 1등하는 등 쟁쟁한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다.
도원본당이 이렇게 정상급 음악인들을 초청해 음악회를 마련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99년부터였다. 98년 본당이 설립되고 지역민을 위한 교회로 자리잡기 위해 고민하던 중 수준높은 음악회를 마련 지역문화를 견인하는 교회가 되자 는데 의견이 모아진 것.
첫해에는 성요셉성당을 빌려 바리톤 김원경씨 피아니스터 이성원씨 소프라노 박수정씨 트럼펫 주자 이강일씨 등을 초청했다. 공간이 좁아 500여명은 입장하지 못하고 돌아가야 했고 이듬해부터는 대구 시민회관을 빌려야 했다. 2회째는 1회 출연진에 소프라노 곽신형씨와 유미숙씨 메조소프라노 김현주씨가 합세해 더욱 풍성한 무대를 꾸몄다. 지난해에는 소프라노 송광선씨 바리톤 김성길씨가 출연해 최고의 무대를 이어갔다.
당연히 매번 관객은 가득찼다. 이를 두고 시민회관 직원들은 근래에 보기드문 만석이었다 며 함께 기뻐했다. 이렇게 공연장이 만석을 이루게 된 것은 당연히 국내 최고 음악가들을 초청해온 탓이 크겠지만 어쩌면 도원본당 신자들의 열의로 가능했는지도 모른다. 스폰서를 구하고 티켓을 판매하는 등 하나같이 내 일 로 여기며 일치하고 단합되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음악회를 앞두고 모집한 스폰서만 400명이 넘고있다.
이기태 신부는 성당 건립이라는 막중한 일을 수행하면서도 좋은 음악회를 만들어온 신자들의 정성이 놀랍다 고 말하고 사랑의 음악회가 지역민를 위한 문화행사로 자리잡고 앞으로도 계속 발전했으면 좋겠다 고 희망했다.
신정식 기자 tomas@catholictimes.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