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시티 베들레헴=외신종합】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21일 베들레헴의 예수 탄생 교회가 “충돌과 협박과 상호 비난의 장소”가 됐다고 통탄하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 대해 평화를 이룩할 용기를 가질 것을 촉구했다.
교황은 이날 교황청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순례객들에게 향한 연설에서 베들레헴에서 계속되고 있는 증오와 폭력의 악순환을 중지시키기 위해서 국제 사회는 모든 차원에서 할 수 이있는 모든 일을 다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교황의 이 발언은 이스라엘 군이 요르단강 서안의 나불라스와 라말라 지역에서 철수하기 시작한 직후에 나왔다. 이스라엘군은 그러나 베들레헴의 예수탄생 교회에 대한 포위는 풀지 않았다.
이에 앞서 베들레헴 예수탄생 교회에 수도원을 두고 있는 프란치스코회(작은형제회)의 지아코모 비니 사무총장 신부는 19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를 알현하고 “베들레헴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 더 이상 문제 해결을 늦춰서는 안된다”고 건의했다.
또 예수탄생교회의 프란치스코회 수도자들과 아르메니아·그리스 동방정교회 지도자들은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에게 예수탄생교회의 사태를 조속히 해결해 줄 것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일부터 이스라엘 군의 포위 속에 프란치스코회 수사 35명 수녀4명 아르메니아 동방정교회 수도자 3명 그리스동방정교회 수도자 7명이 무장한 팔레스타인 200명과 함께 갇혀 있는 베들레헴 예수탄생 교회에는 전기와 수도가 끊기고 식량공급도 전혀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