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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께 추수할 일꾼 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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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할 것은 많은데 일꾼이 적으니 그 주인에게 추수할 일꾼들을 보내달라고 청하여라”(마태 9 37-38).
하느님 나라 건설을 위해 일할 성소자의 육성과 배출을 간구하라는 이 성서 말씀을 삶의 중심에 두고 살아가는 수녀회가 있다. 지난 86년 한국에 진출한 ‘거룩한 열정의 수녀회’.
1887년 안니발레 마리아 디 프란챠 신부(1851∼1927)가 창설한 이 수녀회는 기도생활을 비롯한 모든 사도직 활동을 성소자 발굴과 육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고아들과 가난한 이들의 아버지로 살았던 창설자 안니발레 신부가 하느님의 구원사업에 동참할 일꾼을 육성하기 위해 기도하고 일하는 삶을 살도록 수녀회를 세웠기 때문이다.

성소를 위한 기도와 사도직을 목적으로 세워진 수녀회의 창립 이념은 회원들의 서원 안에 분명히 드러난다. 이들은 다른 수도회와 달리 가난 정결 순명의 3가지 서원 외에도 ‘로가테’(Rogate)를 하나 더 서원한다.

이는 ‘간구하다’ 또는 ‘간청하다’는 뜻을 지닌 라틴어 명령형으로 제자들에게 ‘하느님의 일꾼을 보내달라고 청하라’고 하신 예수의 명령에 따르겠다는 의미다.
그래서 수녀들은 매일 성소자들을 위한 기도를 바치고 이 기도의 필요성을 사람들에게 전하면서 가난한 이들을 위한 사회사업과 교육사업 등을 통해 스스로 ‘하느님의 일꾼’이 된다.

또 사도직 활동 중에 만나는 사람들이 하느님의 부르심에 응답해 복음을 전하는 일꾼이 될 수 있도록 해준다. 사제와 수도자의 길을 가도록 인도하기도 하고 꼭 사제나 수도자가 되지 않더라도 개개인이 하느님의 뜻에 맞는 올바른 삶을 살 수 있도록 성소를 분별하고 도와준다. 매일 성소주일을 생활화하고 있는 셈이다.
이 수녀회는 현재 전세계 14개국에 퍼져 있으며 회원수는 600여명이다. 한국에는 지원자를 포함해 18명의 수녀들이 서울 사당동에 본원을 두고 저소득층 자녀들을 위한 교육 사업을 하고 있다.
원장 플라치디아 멜리 수녀는 “추수할 일꾼을 보내달라는 기도는 해도 그만 하지 않아도 그만인 것이 아니라 반드시 해야 하는 예수님의 명령”이라면서 “주님께서 교회에 좋은 일꾼을 많이 보내주시도록 기도하고 이 일꾼들을 통해 하느님 나라가 이 땅에 건설될 수 있도록 간청하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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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2-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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