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 하우스에서 미사만 겨우 봉헌하고 있는 우리 성당 좀 도와주세요.”
경북 칠곡군 석적면 중리에 위치한 대구대교구 중리본당(주임 박병래 신부)은 인근 주민들에게 ‘비닐 하우스 성당’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10월 신설된 이후부터 줄곧 비닐 하우스를 세워 성전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근 상가 건물을 빌릴 계획이었으나 상가가 부도가 나는 바람에 미사를 봉헌할 공간조차 없어 급한 대로 비닐 하우스를 짓게 된 것이다.
보다 못한 본당 주임 박병래 신부와 신자들이 성전 신축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대구 시내 본당을 돌며 젓갈과 오징어 등을 팔았고 지금은 양식 진주 묵주를 주문 제작해 판매하고 있으나 아직도 재원은 턱없이 부족하다.
조금이라도 아끼려고 박 신부는 콘테이너를 사제관으로 사용하고 제대도 인근 성당에서 얻어 쓰고 있다.
또 주위의 건축 현장을 돌며 쓸만한 나무와 자재는 몽땅 가져와 재활용하고 있다. 무더운 여름 푹푹 찌는 비닐 하우스에서 미사는 물론 각종 모임을 해야 할 신자들의 어려움을 생각해 여름이 오기 전에 성전 일부라도 짓기 위해서다.
박 신부는 “농군의 손에 쥐어진 호미처럼 하느님의 집을 짓는데 호미의 역할을 다하겠다는 생각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성전 신축 기금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비닐 하우스에서 힘들게 미사를 봉헌하고 있는 신자들이 하루 빨리 성전을 지을 수 있도록 전국의 많은 신자들이 진주 묵주도 구입하시고 힘과 용기를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중리본당은 현재 양식 진주 묵주 5단짜리를 3만원에 1단 묵주는 1만5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구입 문의 054-977-1225 도움 주실분 한빛은행 707-08-175328 예금주 박병래
구미=서시선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