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시티=외신종합】중동의 폭력 사태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하느님의 자비 주일인 7일 하느님만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증오와 복수심에서 구할 수 있다며 중동 평화를 위해 기도하자고 전 세계 교회와 신자들에게 당부했다.
이미 지난 4일 교황청 국무원장 안젤로 소다노 추기경을 통해 7일을 전 세계 교회가 중동 평화를 위해 기도하는 날로 지낼 것을 요청한 교황은 이날 교황청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순례객들에게 이같이 말하고 특별히 베들레헴의 예수 탄생 교회에 갇혀 있는 프란치스코회수도자들과 그리스 정교회와 아르메니아 정교회의 성직자들을 위해 기도해 줄 것을 당부했다.
교황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모두가 아브라함의 자손으로 같은 하느님을 믿고 있다는 사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면서 오직 하느님만이 증오심을 없애고 평화 협정을 위한 협상으로 이끌 수 있는 힘을 주실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200여명의 팔레스타인들이 베들레헴의 예수탄생교회에 은신한 채 이스라엘군과 대치하고 있다. 7일 오전에는 이스라엘군의 총격으로 교회에 있던 팔레스타인 무장병 1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예수탄생교회 내에 수도원을 두고 있는 프란치스코회의 사무총장 지아코모 비니 신부는 5일 로마에서 가진 기자 회견에서 예수탄생교회에 있는 무장 팔레스타인들에게는 무장해제를 이스라엘에게는 교회를 포위하고 있는 군대를 철수해 줄 것을 각각 요청했다. 비니 신부는 현재 예수탄생교회 수도원에 있는 수도자 44명과 전화연락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