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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 문제해결 열린교실로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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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사랑하는 교사 모임’(이하 학사모) 대표간사 김상권(42 다미아노)씨는 요즘 잠을 잘 시간조차 없다. 경기도 분당지역에서 시범 실시할 예정인 ‘열린 교실’준비 작업 때문이다.
열린 교실은 현직 교사들이 방과후에 학교가 아닌 다른 특정 지역에서 무특정 다수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무료 보충 수업(강좌)이다. 왜 교사들이 학교가 아닌 장소에서 무료 수업을 하려고 할까.
“현재 중고등학생의 90 이상이 방과 후에 학원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학교교육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더 이상 사교육 문제를 보고만 있을 수 없습니다.”
학생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교사들이 직접 학원 강사가 되겠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현직 교사가 결코 학원 강사에 못지않다는 자부심도 깔려 있다.
“학원의 유명강사들보다 일선 교사들의 능력이 더 뛰어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자신 있습니다.”
김 간사는 또 열린 교실이 교사들을 자극하는 촉매제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명 교사들의 강의에 학생들이 몰린다면 선생님들도 자연히 공부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열린 교실은 출발 단계에서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범 지역으로 선정된 일부 고등학교 교장들이 열린 교실 개설에 강력히 반대하기 때문이다. 반대 이유는 “학교에서 수업을 잘 하면 되지 왜 밖에 나가서 수업을 하느냐”다. 이에 대해 학사모 교사들은 “업무 외 시간에 무보수로 학생들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좋은 뜻을 두고 왜 학교가 이래라 저래라 하느냐”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형편이다.
김 간사는 “정상적인 교육이 이뤄질 수 없는 교육 풍토를 개혁하기 위해 이제는 직접 선생님들이 나섰는데 그것마저 못하게 해서는 되겠느냐”며 “열린 교실이 권위적인 교육 풍토 때문에 좌절되는 상황이 벌어지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간사는 교사도 아니고 학원 강사 출신은 더 더욱 아니다. 교육인적자원부 전산망 개설과 인터넷 학습 프로그램 개발 등의 일을 하다가 우연히 교육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고 학사모 대표간사직까지 맡게 됐다. 하지만 교육에 대한 열정은 어느 누구 못지않다.
“대다수의 학생들이 학원교육에 의존하고 있는 이 현실을 반드시 극복해야 합니다. 앞으로 열린 교실을 대전 등 타 지역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노력할 생각입니다.”
학사모는 지난 1996년 학교교육 정상화에 뜻을 가진 30여명의 현직 교사들이 모여 결성한 단체로 현재 전국적으로 8만3000여명의 교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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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2-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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