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종합】중동 지역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과의 폭력사태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예루살렘 성지의 이슬람 유대교 그리스도교 종교 지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종교인들이 유혈사태를 막기 위해 가능한 모든 일을 해야 한다며 폭력종식을 위한 노력을 촉구했다.
교황은 13일 일반알현 후 이같이 강조하면서 “종교인들은 평화를 기도하고 평화를 선언하며 유혈분쟁을 종식시키기 위해 모든 힘을 다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12일 로마에서 열린 교황의 성지방문 2주년 기념 회의에는 예루살렘의 미셀 사바 총대주교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외무부 세익 탈 엘 사이다 이스라엘 외무부 장관 미카엘 멜키올 랍비 등이 참석했다. 이 회의에서 이스라엘 멜키올 랍비는 “이스라엘은 어느 때보다도 간절히 교황청과 교황의 개입과 보호를 필요로 하고 있다”며 평화를 위한 중재를 간절히 요청했다.
이에 앞서 9일 예루살렘 현지의 종교 지도자들은 ‘성지의 모든 이들에 대한 요청’ 서한을 발표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는 폭력사태에 대한 깊은 우려를 표명하면서 두 민족을 위해 만행과 비극을 종식시키는 적절한 방법을 찾도록 모든 이들이 노력해 줄 것을 호소했다.
예루살렘 주변의 가톨릭 정교회 등 13명의 종교 지도자들은 이 서한을 통해 “전쟁과 공격 파괴는 정의와 평화를 가져다 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증오와 비참함을 낳고 있을 뿐”이라며 이스라엘이 더 이상 막강한 무기 사용을 억제하고 팔레스타인도 더 이상 보복공격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가톨릭의 성당 및 단체 시설과 무고한 시민들이 양측의 공격 속에 피해를 입고 있다. 이달 초 열흘 사이 100여명의 팔레스타인들이 이스라엘을 떠났고 50여명의 이스라엘인들이 죽음을 당했다.
지난 14일에는 베들레헴 성지의 150년 전통의 성모 마리아상이 이스라엘군의 총격으로 양 손이 모두 떨어져 나가고 50여개 총격흔적으로 뒤덮이는 파손을 당했다. 또 가톨릭 단체 건물 2개와 신자의 집들이 이스라엘군이 발사한 유도탄으로 피해를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