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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직자 묘역 단장 생명의 길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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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 용산본당(주임 강귀석 신부)은 설립 60주년 기념사업으로 성당 구내에 있는 성직자 묘역을 단장하면서 ‘생명의 길’(Via Vitae)을 조성한다.
용산성당 구내에는 조선 입국을 시도하다 만주에서 병사한 초대 조선대목구장 소(蘇) 브뤼기에르 주교를 비롯해 1890년 이래로 4위의 주교 64위의 신부 2위의 신학생 1위의 치명자 등 모두 71위의 성직자가 잠들어 있다.
‘생명의 길’은 신자들이 세상을 떠난 부모나 친지 등 추모하고 싶은 사람의 이름을 적어 봉헌한 화강석(25㎝×15㎝) 1500여개로 돌담길을 만들어 성직자 묘역을 둘러싸는 형태이다.
용산본당이 ‘생명의 길’을 조성하게 된 동기는 신자들이 각자 봉헌한 추모비를 통해 조상과 일치를 이루는 것은 물론 한국교회 발전의 초석이 된 성직자들의 묘역단장 사업비를 손수 마련하기 위해서다.

‘생명의 길’이라는 이름에는 용산본당 신앙공동체가 순교자들의 후손답게 이 나라의 모든 형제 자매들을 생명의 길로 인도하겠다는 신앙적 결의가 담겨 있다.
성직자 묘역에는 서울대교구의 사제들이 잠들어 있는 만큼 화강석 추모비는 용산본당 신자뿐 아니라 서울대교구의 모든 신자들이 봉헌할 수 있다. 한강이 내려다 보이는 옛 삼호정 언덕에 위치한 용산본당은 로사리오 공원 야외제대 솟을대문 등을 함께 만들어 성직자 묘역을 아름다운 추모공원처럼 꾸밀 계획이다. 공사는 60주년 기념행사가 열리는 10월까지 끝낼 예정이다.

강귀석 신부는 “불교 사찰에 죽은 이의 넋을 극락왕생으로 인도하는 명부전이 있듯이 교회도 하느님 안에서 산 이와 죽은 이가 함께 머무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며 신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추모비 봉헌문의 02-719-3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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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2-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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