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고양시 고양동본당(주임 이사응 신부)이 성당부지 상당 부분을 신설 도로 계획에 포함시킨 고양시 도시개발정책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고양동본당은 지난해 4월 성당 주변 도로경계를 확인하기 위해 구청을 방문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성당 일대가 주택개발지역으로 지정됐으며 또 성당부지 760평 중 326평이 도로로 편입된 사실을 확인했다.
성당부지의 43가 없어지는 현실에서 신자들은 아연 실색하지 않을 수 없었다. 고양시에선 공시지가에 따라 적절한 보상을 해주겠다지만 본당측은 중요한 것은 돈이 아니라 부지라는 입장이다.
고양시의 방침대로 개발이 이뤄질 경우 성당을 제외한 사제관과 본당 상징탑을 허물어야 한다. 교육관과 수녀원 신축계획도 물거품이 된다. 게다가 현행 도시계획대로라면 성당 바로 앞 7m 지점에 폭 20m 도로가 나게 되어 있어 이로 인한 안전 및 소음 문제도 심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본당측은 수 차례에 걸친 서면 질의와 시장 면담 등을 통해 도로 계획의 부당성을 지적했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확답을 얻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본당측의 요구는 도로 계획에 편입되는 부지에 상응한 부지를 현 부지에 연결시켜 보장해 달라는 것.
하지만 고양시는 성당 부지와 접한 부지가 시 소유가 아니라는 이유를 들어 대토(개발지역에 편입된 땅과 대신 같은 규모의 땅) 보상 문제에는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본당에서는 2월23일 전 신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여는 한편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시장 면담을 재추진하는 등 앞으로 단체행동도 불사하겠다는 움직임이다. 반면 이미 도로경계 측량에 들어간 고양시는 빠르면 올해 안으로 공사에 착수한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배인석(파트리시오) 사무장은 “공사가 현재 안대로 진행될 경우 성당 기능을 모두 잃게 된다”며 “신자 대부분이 농촌 사람들이어서 이런 문제에 대해 어떻게 법적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지 잘 모르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