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시티=CNS】교황청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교황청과 독일과의 관계 그리고 교황 비오 12세(재위 1939~1958)가 전쟁 포로들을 구하려고 노력했던 사실들이 담긴 새로운 문서를 포함해 고문서고의 20세기 문서들을 예정보다 앞서 공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교황청 국무원과 바티칸 비밀고문서고 관계자들은 2월15일 성명을 통해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예외적인 조치”에 의한 고문서고 문서들의 조기 공개는 “부당하고 분별없는 생각”에 종지부를 찍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교황 비오 12세가 나치의 집권과 유다인 대학살을 막기 위해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아온 데 따른 것이다.
교황청은 선대 교황에 관한 자료들을 공개할 때는 그 교황의 재위 기간 전체에 관한 자료들을 공개하며 공개 시기도 그 교황의 타계 후 상당한 시간이 지나고 난 후로 하는 것이 보통이다. 이는 자료 공개로 인해 관련 인사들의 인권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예컨대 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지난 1984년에야 교황 베네딕도 15세 재위 기간(1914∼1922) 중의 자료 공개와 후임 교황 비오 11세의 재위기간(1922∼1939) 동안의 문서 정리를 지시했다.
교황청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비오 11세 재위 기간 중의 문서 정리를 완료하는 데 앞으로 3년 정도 더 걸리지만 학자들은 2003년부터 교황 비오 11세 관련 문서들을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비오 11세 재위 기간 중의 문서들은 그 후임인 교황 비오 12세의 독일 주재 교황대사와 교황청 국무원장 재임 시절에 관한 내용들을 담고 있어서 아주 민감한 반응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교황청은 또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교황 비오 11세 재위 기간 중의 고문서들이 완전히 공개 되고 나면(약 3년 후) 우선적으로 비오 12세 재위 기간 중의 문서들이 공개되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이 문서들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와 관련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