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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월곡동본당 선교왕 함영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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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명 입교 냉담자 25명 회두.
함영선(62 안토니오 서울 월곡동본당)씨가 지난 한해 거둔 수확이다. 1년 동안 한 사람을 전교하기도 그리 쉽지 않은 현실에서 함씨가 거둔 성과는 실로 기적에 가깝다. 투철한 선교 의지와 함께 나름대로의 노하우가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함씨가 영세한 것은 10여년 전. 영세 후 그저 그랬던 신앙생활도 몇 년 뒤에 닥친 허리와 목 디스크로 인해 집안에 드러눕게 되면서부터는 끝이었다. 몇 년간 투병생활을 하던 그는 3년 전 성서를 다시 접하고 난 다음 참회의 눈물을 흘리는 극적인 체험을 하게 된다. 그 후 함씨는 매일 새벽미사에 참례하면서 본당 활동에 열심히 참여하게 됐고 그토록 자신을 괴롭히던 병마도 언제부터인가 사라져버렸다.

“성당에 다시 나오게 된 후부터는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고 싶은 마음에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기쁜 소식을 나 혼자만 알고 있다는 것이 너무 안타까웠어요. 전교라는 것이 누가 시켜서 되는 게 아니잖아요.”
2000년 12월 본격적인 전교에 나선 함씨가 지난 한해 동안 그토록 많은 사람들을 입교시킨 데는 그 나름대로의 비결이 숨어 있다. 첫째는 산만한 거리나 직장에서 선교하기보다는 집으로 찾아가 대화할 것. 둘째는 바쁜 낮보다는 밤시간을 택할 것 셋째 한번 대화의 물꼬를 튼 사람은 절대로 놓치지 않을 것 그리고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이웃의 고통에 적극 동참할 것 등이다.

평소 오가는 길가의 가게 주인이나 심지어 부인이 입원한 병실의 환자 등 주위의 모든 이가선교의 대상이었다. 어떤 가게에서는 미친 사람이라는 말까지 듣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지만 그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지칠 줄 모르는 선교 의지와 지속적인 전화 연락 및 방문 그리고 기도가 온갖 수모와 어려움을 극복하게 한 힘이 되었다.

함씨는 자신이 입교시킨 신자들에 대해 사후관리도 철저히 할 생각이다. 입교는 겨우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그들이 교회에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관심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사후관리 없는 입교의 경우 쉽게 냉담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그는 너무도 잘 알고 있다.
“입교자들이 감사하다고 인사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결국은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이죠. 나이 한 살 더 먹기 전에 한 사람이라도 더 전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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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2-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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