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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장위동본당 ‘빗자루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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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물은 쓸어버리고 신앙은 거둬들이고” 최근 서울 장위1동 일대에는 빗자루 열풍 이 불고 있다. 100여명의 사람들이 일제히 빗자루를 들고 거리 청소에 나서자 영문을 모르는 지역민들 안에서 화제가 된 것. 더욱이 온갖 쓰레기와 오물로 얼룩졌던 예전의 거리가 말끔하게 정리되면서 이들에게 보내는 지역민들의 관심과 놀라움이 점차 고조되고 있다. 서울 장위동 본당(주임=송명은 신부) 빗자루회 . 이들이 바로 이 지역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일으킨 장본인들이다. 지난해 12월 30일 창립된 빗자루회는 말 그대로 청소모임이다.
지역 봉사의 일환으로 시작된 이 모임은 현재 매월 한차례 2만9000여명이 거주하고 있는 장위1동 전체를 청소하며 지역민들에게 신앙인으로서의 좋은 표양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이러한 작은 실천 운동이 지역민들에게 천주교에 대한 좋은 인식을 심어주고 있어 간접 선교의 효과도 톡톡히 거두고 있다. 실제로 빗자루회원들이 봉사활동을 전개하면서 장위1동 구청과 동장이 함께 동참하고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는 등 빗자루 하나의 위력을 실감케 하고 있다.
빗자루회 총무 구본호(베드로)씨는 회원 모두가 자발적으로 이 운동에 참여하기 때문에 스스로 자부심과 긍지를 느끼고 있다 고 밝히고 이러한 우리의 작은 노력들이 지속되면서 앞으로 조금이나마 지역에 새로운 활기를 불러 일으켰으면 한다 고 말했다. 빗자루회는 송명은 주임신부와 뜻을 같이한 일부 신자들의 적극적인 노력이 있었기에 탄생할 수 있었다.
이들은 한 신자의 도움으로 청소용 싸리 빗자루 30여개를 비롯해 대빗자루 쓰레받기 손수레 청소용 조끼 등을 구입하는 한편 신자들에게 지역민과 함께 할 수 있는 실천운동의 필요성을 널리 알리며 회원 확보에 앞장섰다. 고무적인 것은 이들의 활약상이 본당 신자들에게 입소문으로 전해지면서 창립 당시 50여명이던 회원이 3주만에 두 배인 100여명으로 증가했다는 사실이다. 연령층도 9세 초등학교 학생부터 81세 노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포진돼 있다. 앞으로 빗자루회는 회원을 200여명으로 늘려 매월 한번씩 하던 거리청소를 매주 할 수 있도록 이끌어 나갈 방침이다. 또한 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해 지역민들의 휴식처인 돌산 정화작업을 분기별로 실시하고 유인물도 배포하기로 했다. 송신부는 이처럼 청소운동을 전개하다 보니 빗자루 회원들을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성당 전체가 금연구역으로 바뀌어지고 일회용 종이컵 사용을 자제하는 등 신자들 안에 작은 의식 변화들이 생겨나고 있다 고 지적하고 교회가 지역을 위해 봉사하고 지역민과 더불어 살아간다는 사실을 이러한 작은 운동을 통해 알림으로써 선교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 고 강조했다.
사진말 - 활동 3주만에 회원이 두배로 늘어난 빗자루회 . 초등학생부터 80대 노인까지 전 신자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본당 산하에 새로운 봉사단체를 구성하게 됐다.

마승열 mas@catholictime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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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02-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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