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 구절로 가훈을 정하세요’
이혼 청소년 탈선 등 가정 문제가 최근 중요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대교구 일산본당(주임 박신언 신부)이 가훈과 신앙을 결합한 독특한 아이디어로 가정 사목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일산본당은 최근 본당 내 모든 가정을 대상으로 ‘성서 구절로 가훈 정하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본당은 또 각 가정마다 성가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성가를 하나씩 정해 가정성가(주제가)로 정하도록 했다.
‘성서 구절보다 더 좋은 가훈은 없다’는 박신언 주임신부의 뜻에 따라 시작된 이 운동은 단순히 가훈이나 성가를 정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본당측은 가훈을 정해 오면 이를 교적에 기입하기로 했으며 혼인미사나 장례미사 때 해당 가정의 가훈을 주제로 강론을 할 계획이다. 또 가정 미사나 가정 기도 때도 가훈이나 가정 성가가 중심이 된다.
신자들과 동참한다는 취지에서 박 신부와 보좌 김종한 신부도 직접 ‘주여 당신 뜻대로 하소서’(마태오 26 39)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은 안되는 것이 없다’(루가 1 37)라는 가훈(?)을 각각 정했다.
박 신부는 “과거 우리나라에서는 성현들의 가르침을 가훈으로 삼고 그 가풍을 후손에게 물려주는 아름다운 전통이 있었다”며 “하느님의 말씀을 가풍으로 삼고 자녀들에게 신앙의 유산을 물려주자는 취지에서 이 운동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올해 사목목표를 가정성화와 소공동체 활성화로 정한 일산본당은 이밖에도 매월 1회 가정을 위한 미사를 봉헌하기로 했으며 가족이 함께 기도하기 가족이 함께 주일미사 참례하기 가족이 함께 식사하기 저녁에 일찍 집에 들어오기 등 다양한 가정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일산본당은 이밖에도 자동차 함께 타기 운동 대부대녀 다시 찾기 운동 본명축일 축하 운동 등 다양한 공동체 일치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 결과로 일산본당은 지난해 10월 중산본당을 분가시켜 신자수가 50나 감소했음에도 분당 이전과 동일한 수준의 교무금 및 주일미사 헌금액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