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바로 운동을 위한 실천 제안을 위해 ‘참 영성의 길’과 ‘바보의 길’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한다. 금년에 한국평협은 ‘똑바로’라는 이름의 도덕성 운동을 발의했다. 정치도 경제도 사회도 종교도 똑바로 가야 한다는 아주 강한 메시지가 이 한마디에 들어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 우리 사회는 여러 분야의 사람들이 똑바로 가지 못하고 있다. 우리 교회도 똑바로 가야 한다는 비판의 소리가 많이 들린다. 성직자도 수도자도 평신도도 똑바로 가야 한다. 그래야 이 사회를 이끌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똑바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참 영성의 길을 가야 한다. 인간적인 것들에 너무 많은 관심을 쏟다 보면 영적인 것에 대해 소홀할 수 있다. 이 시대에는 수직적 영성을 좀더 새롭게 해야 할 때다. 하느님의 사랑한다는 표현은 여러 가지 있을 수 있으나 우선 기도하는 것이다. 하지만 요즈음 많은 신자들은 기도를 잘 하지 않는다. 하느님과의 따뜻한 대화가 회복되어야 한다.
하느님을 얕보아서는 안된다. 하느님께로 돌아와야 한다. 주님을 100미터 혹은 10리 밖에서 슬슬 따라오며 주님 주님 하고 작은 소리로 말해서는 안된다. 예수님께 가까이 다가가서 말씀 드려야 한다.
또한 우리는 수평적 영성도 회복해야 한다. 인간을 사랑하는 것 특히 가난하고 고통 받는 사람들을 사랑하는 것이 예수님의 뜻이다. 우리가 보이는 인간을 사랑하지 않으면서 보이지 않는 하느님을 사랑한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우리는 시간도 나누어야 하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아주 작은 미소를 나눌 수 있어야 한다.
참 영성의 길은 각오가 대단해야 한다. 많은 저항세가 우리를 가로 막고 서서 하느님께로 나아가려는 우리를 방해한다. 그러나 지치지 말아야 한다. 똑바로 예수님만을 보고 달려 나아가면 된다. 고통 당하는 이웃들의 모습 안에서 예수님을 발견하며 그들을 따뜻이 돌봄으로써 똑바로 주님을 향해 나아가야 할 것이다.
이제 바보의 길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한다. 크리스천은 바보가 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도 바보처럼 사셨기 때문이다. 성당에 들어서면 우선 우리는 감실을 향해 절을 드리고 무릎 꿇고 기도한다. 감실 안에 예수님께서 현존하신다는 것을 믿는 것이다. 비신자들에게는 참으로 바보 같아 보일 것이다. 그렇다 우린 바보 같은 사람들이다. 더구나 한 평생을 오로지 예수님만을 바라보면서 홀로 살아가는 성직자나 수도자들은 바보처럼 보일 것이다. 그러나 우린 그 어느 누가 바보라 해도 바보처럼 살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바보처럼 사는 사람들이 너무 적어졌다. 바보들이 필요한 시대이다. 누가 보지 않아도 교통질서를 지키는 사람 길거리에 떨어진 지갑을 주어 경찰서에 신고하는 사람 자신에게 손해가 나더라도 거짓말하지 않는 사람 이들이 바보처럼 보일지라도 이런 바보들이 정말 필요한 세상이다.
우리는 바보가 되야 한다. 기도하기 위해서 일찍 일어나 무릎 꿇고 기도하는 것이 비신자들에게는 바보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우린 그렇게 해야 한다. 병들고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서 물질과 시간을 하례하는 것이 바보처럼 보일지라도 우리는 그렇게 해야 한다. 하늘 나라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 바보 같은 짓이라고 누군가가 말한다 해도 우리는 꿋꿋이 노력해야 한다.
예수께서는 우리가 이 세상을 마친 다음에 다시 새세상에서 영원한 생명을 행복하게 살게 하시려고 오셨고 돌아가셨고 부활하셨다. 우리는 죽음도 두렵지 않으며 큰 희망을 간직한 사람들이기에 바보처럼 남을 위해서 자신을 내줄 수 있는 큰사람들이 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