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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교회는 12사도 시대와는 비교도 안될 만큼 커지고 복잡해지고 발전했다. 교회는 지난 2천년의 역사를 살아오면서 항상 그 시대와 문화에 적응하려고 노력했으며 이에 따라 여러 전례도 다양하게 발전했고 조직도 개혁과 변화를 겪어왔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전 가톨릭교회에서 미사 바칠땐 모두 라틴어로 바쳤다. 그리고 성당엔 제대가 모두 벽을 향하여 있었고 사제는 제대를 향하여 미사를 지냈다. 또 오늘날 본당에 가보면 어디나 사목협의회가 조직되어 있다. 이는 제 2차 바티칸 공의회 전에는 있을 수 없는 이야기 였다.
이처럼 가톨릭교회는 처음부터 완전한 것이 아니었다. 가톨릭교회는 역사와 함께 변화되어 왔으며 그 속에서 상처도 받고 과오를 저지르기도 했다. 그러나 교회는 동시에 끊임없이 세상 속에 복음을 전하기 위하여 더 효과적인 방법과 조직을 향하여 개혁을 추구해 왔다.
그럼에도 교회는 가톨릭교회로서의 그 본질과 전통을 지켜왔다. 여기서 교회의 변하지 않는 본질과 전통은 무엇일까.
교회는 성부 성자 성령의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의 영원으로부터의 구원계획 도구로 쓰여지기 위해 탄생한 존재다. 교회는 인간을 하느님과 만나게 하고 일치하게 하는 통로이며 동시에 전인류가 하느님의 자녀로서 함께 만나고 깊이 일치하게 하는 통로요 도구다. 그래서 사도 바오로는 고린토인 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설명한다.(1고린 12 12-14.27) 몸이 건강 하려면 각 지체가 다 건강해야 한다. 어느 한 지체만이라도 아프면 몸 전체가 아프다. 그만큼 각 지체는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여기서 제일 중요한 것은 각 지체들끼리의 조화와 일치다. 하느님께서 성부와 성자와 성령이 하나로 일치하고 조화를 이루신 것처럼 교회의 구성원들도 서로 사랑으로 일치하고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이것이야 말로 교회 최고의 본질이다.
교회는 초창기부터 공동체의 모습이었다. 마음만 하나가 된 것이 아니라 생활도 하나가 되어 모든 것을 나누었다. 교회는 그래서 공동체다. 하느님께서는 구약시대부터 인류를 구원하시되 공동체로서 구원하시려고 하셨다. 결코 하느님은 잘난 사람 훌륭한 사람 올바른 사람만을 골라서 구원하시려는 분이 아니셨다.
그러므로 교회는 근본적으로 공동체이고 공동체란 단순히 생각만 함께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과 삶을 나누는 가족과 같은 것이다. 우리가 공동체를 이루지 못하면 교회의 구성원이라고 말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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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1-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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