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종교의 공통된 사명은 이 땅에 사랑과 평화를 전파하는 것입니다”
조계종 화엄사(주지 성광스님)와 대한 기독교 장로회 송암교회(당회장 박승화목사)와 함께 ‘난치병 어린이 돕기 종교연합 바자회’를 개최해 15일 난치병을 앓고 있는 청소년 16명에게 수익금을 전달한 서울대교구 수유1동본당 이종남 신부는 “하느님이 보시기에 좋은 일을 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 신부는 이번 종교 연합 바자회가 종교간 화합의 새로운 실마리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종교간 대화는 말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지역의 소외된 이웃을 위해 지역 종교 단체들이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신부는 종교간 대화는 ‘아래부터의 대화’가 되어야 한다고 확신하고 있다. 종교간 대화는 지역 교회 차원에서부터 이뤄질 때 가장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이 신부는 “바자회때 천주교와 개신교 불교 신자들이 함께 어울려 음식을 나누는 모습을 보고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종교간 대화와 화합은 신자들이 서로 만나고 직접 피부로 느낄 때 가능해 진다는 사실을 새삼 느꼈다”고 말했다.
이 신부가 이번 종교연합 바자회를 통해 난치병 청소년들에게 전달한 금액은 모두 5300여만원. 천주교와 개신교 불교가 마음을 하나로 모으지 않았다면 불가능했던 액수다.
“난치병을 앓고 있는 청소년들과 가족들이 이번 성금을 받고 무엇을 느꼈겠습니까. 종교인들이 마음을 하나로 모아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이 신부는 “최근 종교가 오염된 사회를 정화 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염된 사회가 종교를 오염시키는 역류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며 “한국 사회가 이렇게 된 것은 기성 종교가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종교간 갈등의 원인은 사랑이 없는 메마른 마음에 있다는 이 신부는 “앞으로 소외된 이웃을 돕는 활동이 각 지역별로 더욱 확산되었으면 한다”며 소박한 소망을 이야기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