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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타 성모성지 직항편 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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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타의 성모’로 불리는 눈물 흘리는 목각 성모상이 있는 일본 서북부의 해안도시 아키타(秋田)가 최근 인천 국제공항과의 직항로가 개설되면서 한국 신자들의 성지순례지로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대한항공(KAL)은 10월29일부터 아키타와 직항로를 개설 매주 월 목 토 3회에 걸쳐 아키타로 취항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전까지 아키타의 성모 성지를 순례하기 위해서 전세기 편을 이용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직항로가 개설돼 있는 다른 도시를 통해 아키타로 이동해야 했던 신자들이 한결 불편함을 덜 수 있게 됐다.

아키타 현(懸)의 현청(懸廳) 소재지이기도 한 아키타는 현 곳곳에 온천을 비롯해 아름다운 삼림과 호수 등 관광자원이 많아 일본에서는 관광 휴양지로 알려져 있지만 가톨릭 신자들 특히 우리나라의 신자들에게는 ‘아키타의 성모’로 유명해진 곳이다.

아키타 시 외곽의 한 언덕에는 성체봉사회라는 여성 재속 수도 단체가 있는데 이곳 경당에 모셔져 있는 목각 성모상이 지난 1975년 1월4일부터 1981년 9월15일까지 6년 9개월 동안 101차례나 눈물을 흘린 것이다. 또 성모상이 눈물을 흘리기 전인 1973년 7월부터 10월까지 성모 마리아가 성체봉사회의 사사가와(笹川) 수녀에게 세 차례 발현해 메시지를 남겼다. 교황과 주교 사제를 위해 기도하라는 것 죄인들의 회개를 위해 기도하고 보속하라는 내용이 메시지의 핵심이었다.

아키타의 성모 발현과 성모상의 눈물은 진위 여부로 인해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으나 1984년 관할 니이가타 교구장 쇼지로 이토오 주교는 아키타의 성모 메시지와 눈물이 참되다고 인정하면서 교황청에서의 최후 판정이 내릴 때까지 아키타의 성모에 대해 공경을 표하는 것을 금하지 않는다고 공식 발표했다. 또 교황청 신앙교리성 장관 요제프 라칭거 추기경은 1988년 6월 아키타 성모상의 눈물과 성모 발현 메시지가 믿을 만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아키타의 성모상이 모셔져 있는 성체봉사회 본부는 순례객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지면서 성지로 가꾸어져 왔다. 약 9000평의 부지 위에 조성된 아키타 성모 성지는 순례객들을 위한 ‘성 마리아의 집’ 외에 십자가의 길을 바칠 수 있도록 꾸며진 ‘순례자의 길’ 에덴 동산을 표상하는 ‘마리아의 정원’ 등으로 이뤄져 있으며 14명의 성체봉사회 회원이 생활하고 있다. 또 2년 전부터는 순례객들을 위해 140평 규모의 일본 전통 가옥 형태의 성당을 건축 중이며 이르면 내년 5월에는 완공될 예정이다.
아키타의 성모 성지는 관할 교구장의 인준을 받은 성지이지만 아키타 현과 니이가타 현을 포함해 3개 현을 관할하고 있는 니이가타 교구의 전체에 본당이 30여개 신자 수가 7000여명에 불과한 데다 아키타 시에도 성당이 단 한곳 뿐이어서 성지를 찾는 일본인 신자들은 그다지 많지 않다. 오히려 한국 신자들의 순례 행렬이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에서는 고 오기선(1907~1990) 신부에 의해 아키다의 성모가 소개되면서 열심한 신자들이 개별적으로 아키타 성지를 다녀오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지난 1998년부터는 아키타 성지순례만을 전담하는 아키타성지순례본부(단장 홍대선)를 통해 성지순례가 활발히 이루어져 왔다. 지난 4년간 성지순례본부를 통해서 아키타를 순례하고 온 신자만 8000명이 넘으며 특히 신자들이 성지에서 내는 헌금이나 봉헌금은 신축 중인 성전 건립 기금으로 소중하게 사용되고 있다.

대한항공의 아키타 취항 첫날인 10월29일에 이어 11월3일에도 40여명의 순례단(지도 김태호 신부)과 함께 3박4일의 일정으로 아키타 성지순례를 다녀온 홍대선(로베르토) 단장은 “주3회 직항편이 취항함으로써 이제는 훨씬 편리하게 성지순례를 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이를 계기로 성지순례 프로그램도 더욱 알차게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의 아키타성지순례본부 02-2277-725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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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1-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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