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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순교자 현양범위 대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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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신도들의 주도로 추진되는 6·25 순교자 추모사업은 ‘잊혀진 순교자’를 되찾는 작업일 뿐만 아니라 초기 박해시대 순교자에만 한정돼온 순교자 현양의 범위를 현대의 순교자로까지 넓힘으로써 한국교회의 소중한 전통인 순교신심의 전통을 잇는다는 의미를 지닌다. 또 이번 추모사업은 본격적인 순교자 현양과 시복 시성의 추진에까지 이르는 길을 터놓는 중요한 진전으로 평가할 수 있다.
물론 그간 6·25 순교자에 대한 조명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전후 교구별로 순교비가 건립된 바 있고 평양교구사나 함흥교구사 황해도 천주교회사 자료집 ‘북녘 땅의 순교자들’ 98년 교황청에 제출된 현대 순교자 215명 명단 등을 통해 일부에서는 조사가 이뤄지기도 했다. 또 일부 황해도 출신의 성직자와 평신도들이 전덕표 신부를 기리는 사리원 모임을 개최해 오는 등 한국전쟁 순교자 추모가 전혀 없었던 것도 아니다.
그러나 이번 6·25 순교자 추모사업은 한국교회 차원의 전국적인 순교자 추모사업이라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6·25 순교자들의 시복 시성까지 내다보면서 이들에 대한 각종 자료 수집과 고증 증언 채록 등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그 뜻이 깊다. 특히 순교자들의 순교를 증언해줄 전쟁 전후 세대가 점차 타계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자료조사와 증언 채록이 포함된 이번 추모사업은 아주 중요하다. 따라서 각 교구나 교회사연구소 수도회 측도 이번 추모사업 과정에서 증언자의 날인 등 시복 절차에 준하는 절차를 밟는 등 교회사 연구자들에 의한 철저한 조사와 자료수집 연구가 요청되고 있다.
이번 추모비 건립이 갖는 또 하나의 의미는 특정 교구나 거액의 기증자에 의한 것이 아니라 모든 신자들의 기도와 참여 관심 속에서 추진한다는 것이다.
전쟁이 끝난지 48년만에 추진되는 전국적 규모의 6·25 순교자 추모 사업은 각 교구와 신자 수도회 교회사연구소의 협조가 절대 필요한 작업이다. 따라서 각 교구와 신자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관심 기도가 요청되는 것이고 이 같은 기도가 전교회에 확산될 때만이 6·25 순교자에 대한 추모사업은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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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1-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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